[이영예의 오색푸드] 82. 소고기 콩나물밥
[이영예의 오색푸드] 82. 소고기 콩나물밥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6.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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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아스파라긴산 풍부해 알콜 분해 도와 숙취해소 효과
대부분 수분·섬유질로 구성돼 변비예방 및 식사량조절에 도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오랜 기간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식품으로 이용되어온 콩나물은 어딜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대중음식이다.

콩나물은 대두를 발아시켜서 뿌리를 자라게 한 것으로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때문에 나물로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 넣어 시원한 맛을 내거나 여러 요리의 부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발아시킨 콩나물은 원재료의 대두에 없는 단백질, 탄수화물, 식물성스테롤, 올리고당, 섬유소, 아스파트산, 아스코르브산(cascorbic acid) 등 여러 가지 영양소와 칼슘, 비타민으로 구성되어 여러 가지 효능과 효과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고려 때 발간된 의서인 ‘향약구급방’에는 건조콩나물이 약용으로 쓰였다고 기술되어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대두황건’이라 하여 청심환의 원료로 중국에 수출까지 했으며, 지금도 한방에서 청심환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콩나물은 온몸이 무겁고 저리거나 근육과 뼈가 아플 때 치료제가 되고 제반 염증소견을 억제하고 수분대사를 촉진하여 위의 울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기록되어있다.

우리는 술 먹은 다음날 숙취해소로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을 찾는 것을 많이 본다. 실제로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체내 알코올분해와 배출을 도와줘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과음에 따른 뇌신경의 손상이나 내분비 장애, 성기능 감퇴, 알콜성 간염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콩나물에는 비타민B, 비타민C, 사포닌, 레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콩나물은 100g당 30kcal의 저칼로리 식품으로 구성성분 중 80~90%가 수분이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시켜 배변활동을 도와주고 숙변을 제거하여 변비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 조절에 효과적이다.

또 콩나물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성들의 폐경 전후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이나 골다공증 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며, 특히 이소플라본 성분은 골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여 뼈 건강에 좋다.

콩나물은 부작용이 없는 채소이지만 익혀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과다섭취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콩나물을 고를 때는 검은 반점이 있거나 떡잎이 물렁물렁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변질된 것이니 좋지 않고, 줄기가 통통하고 잔뿌리가 적으면서 무르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 소고기 콩나물밥

1. 4인분 기준으로 불린 쌀 2컵, 다진 쇠고기 200g, 표고버섯 1개, 콩나물 300g, 소금, 후추, 청주, 다시마 10g, 황태머리 1개, 김 1장을 준비한다.

2. 양념장 재료는 맛간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 1/2큰술, 참기름 1큰술, 올리고당 1/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매실 1/2큰술(고추효소 1큰술)을 준비한다.

3. 육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재료 중 다시마와 황태머리를 냄비에 물 1L를 넣고 끓인다.

4. 다진 쇠고기와 버섯은 청주, 소금, 후추를 넣어 밑간한다.

5.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6. 불린 쌀 2컵에 육수 2컵을 넣어 물을 맞춘 후 밑간한 고기와 버섯을 넣고 콩나물을 올린 후 밥을 짓는다.

7. 밥이 되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냉장고에 30분간 숙성한다.

8. 다 지어진 밥을 고루 섞어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얹은 다음, 부순 김(김가루)을 올려준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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