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에 관료출신 낙하산 올까?
여신금융협회장에 관료출신 낙하산 올까?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5.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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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관료출신 반대"
협회장 후보 10명 중 관료출신이 4명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이하 사무금융노조)는 다음달 7일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서 관료출신 회장 선출에 반대의사를 밝혀 향후 회장 선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금융노조는 2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를 망쳐온 관료들에게 협회를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차기 협회장 후보 10여명 중 관료출신이 무려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관료출신 후보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전 조달청장,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료 출신 낙하산 회장의 선임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지금까지 관료출신 협회장이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중대로 만들었을 뿐이다"라며 카드 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낙하산 관료 출신이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고있다. 

여신금융협회는 96개 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신기술금융사 등 96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고, 협회의 재원은 회원사들의 부담으로 운영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7개 카드사, 7개 캐피탈사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협회장 선거는 회원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사무금융노조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1인 시위, 국민청원 등 사무금융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노동조합 강상원 위원장도 이날 "업계를 대변하지 못하고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민간 출신이라도 능력과 자격이 부족한 자가 협회장으로서 업계와 협회를 대표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한 절차 하에서 적임자를 선출"해 주기를 당부했다. 

김현정 사무금융연맹 및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해 사무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김현정 사무금융연맹 및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해 사무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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