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여성 직원 비율 23.8%…5년새 2만명 늘어
600대 기업 여성 직원 비율 23.8%…5년새 2만명 늘어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5.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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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용률 56.9%로 OECD 평균 63.7%보다 낮아…27위 머물러

국내 600대 기업 여성직원 수 및 비율.(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상장사협의회)
국내 600대 기업 여성직원 수 및 비율.(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상장사협의회)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국내 600대 기업의 여성직원 비율은 23.8%로 최근 5년간 0.8%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성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일·생활균형제도 확산 등 여성 고용 제고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성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서비스,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직원이 2014년 26만3000여명에서 2018년 28만3000여명으로 2만여명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여성 직원 비율은 2014년 23.0%에서 2018년 23.8%로 5년간 0.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15세~64세 기준 여성 인구 대비 여성 취업자 수 비율인 여성 고용률은 2017년 기준 56.9%로 OECD 평균 63.7%보다 낮았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OECD 회원 33개국 가운데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0%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이 기간 12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이 3.4%포인트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포인트), 건설업(2.1%),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0%),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3%) 등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농업·임업·어업(-2.7%포인트),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2%포인트)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70.6%였으며 도매 및 소매업(55.4%)과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등 서비스업의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여성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6.1%), 제조업(17.0%), 농업·임업·어업(17.2%) 순이었다.

600대 상장사 가운데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2만7263명)였으며 롯데쇼핑(1만7101명), 이마트(1만6606명), SK하이닉스(9806명), KT CS(7918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가 82.9%로 1위였고, 웅진씽크빅(80.6%), KTis(79.6%), KT 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 등의 순이었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2018년 6011명으로 5230명이 증가한 GS리테일이었다. CJ CGV(3290명), CJ프레시웨이(3098명), 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 순으로 집계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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