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낳고 길러봐야 인생의 참맛을 안다 <신간>
아이낳고 길러봐야 인생의 참맛을 안다 <신간>
  • 안무늬
  • 승인 2014.04.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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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진심어린 조언 담아

▲ 결혼하는 딸을 위한 엄마의 조언을 담은 책, '엄마의 주례사'

 

엄마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 '엄마의 주례사'는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딸을 시집 보내는 딸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신혼 시절에도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하는 남편을 보며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혼자 산책하고 여행하고 글을 쓰면서 딸에게도 혼자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부모는 이심이체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남편에게 맡기지 말라고 했다. 그래야 가족을 희생이 아닌 사랑으로 감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은 결혼을 하고부터 남편에게 의지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 '결혼 후에도 나를 잃지 말라'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가족에게 의지하고 희생하는 여성들을 위한 조언이다.

저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로 사는 방법도 배운다. 특히 그녀는 출산할 것을 강조했다. 아이를 낳은 여자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성숙해진다고 말하며 아이를 낳고 길러봐야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아이들을 독립성을 길러주려 했던 욕심이 지나쳐 아이를 안아주지 못했다고 말하며, 딸에게는 "아이를 키운다면 물고 빨고 핥아라"라고 했다. 

저자는 딸에게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시월드'의 대처법도 알려준다. 또한 결혼은 한 사람과 하는 일이 아니라 30명과 하는 일이라 말하며 시부모, 남편을 이해해줄 것을 조언했다.

이 책에는 딸이 자신보다 더욱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다. 운동하라, 피부 관리 하라, 아이를 낳아라, 시어머니에게 잘하라 등 38개의 조언은 집에서도 쉽게 듣는 잔소리다.

하지만 평소 듣던 잔소리일지라도 말하는 엄마의 마음은 다르다. 그녀는 아내, 며느리, 그리고 엄마가 되는 일과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일들을 일러주며 딸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바라고 있는 마음을 보였다.

저자는 "결혼하면 엄마처럼 살 거야"라고 말하는 딸을 위해 33년 동안 쌓아 온 결혼과 육아 내공을 하나둘씩 전수한다. 하지만 살림·육아·관계는 가르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하며 자신의 방식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녀는 딸이 어려운 고비를 만났을 때 이 책에서 희망을 찾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딸뿐만 아닌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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