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먹는 아동, 라면섭취 줄고 배변활동 규칙적
과일먹는 아동, 라면섭취 줄고 배변활동 규칙적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5.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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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취약계층 대상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 효과 보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과일을 꾸준히 섭취한 아동들에게서 배변 규칙성과 영양표시 인지율의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또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율도 감소해 식생활 개선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실시해 온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이 효과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3년간 해당 사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시범사업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지난 1년간 제철과일과 영양교육을 지원받은 아동들의 과일섭취·배변 규칙성·영양표시 인지율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덧붙여 라면·패스트푸드·가당음료 섭취율은 감소해 식생활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올해 지역아동센터 220개소 6300여명에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민관협력으로 3년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지난해 217개 지역아동센터 6223명에 1만4539회 과일공급 및 1736회 영양교육을 지원한 결과 주5일 이상 과일을 먹는 아동의 비율이 42.8%→51.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배변 규칙성 또한 76.2%→78.1%로 향상했다고 전했다.

영양표시 인지율 또한 46.7%에서 61.9%로 대폭 증가해 영양교육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꾸준히 과일을 섭취한 아동은 ‘고열량 저영양 식품’의 섭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이상 라면을 먹는다’는 응답은 7.0%→6.8%로, 패스트푸드는 4.7%→4.3%, 가당음료는 12.0%→11.1%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57.8%는 사업 참여 후 ‘자녀의 영양지식 향상 등의 변화를 느꼈다’고 답변, 아동 및 학부모 모두 사업의 긍정적 성과를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지난해 217개소(6223명)였던 지역아동센터를 3개소(106명) 추가 확대해 220개소(총 6329명)에 신선한 과일을 주2회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양교육은 보건소에서 파견한 영양사가 월1회 센터를 방문, 아동 눈높이의 영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양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제공=서울시)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양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지난 4월 가락시장 청과법인 대표들과 만나 향후 3년 동안 취약계층 아동에게 과일을 후원한다는 내용의 사회공헌 협약을 맺기도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통해 주5일 이상 과일을 섭취한 아동이 증가했다. 이는 가정의 식생활까지 개선하는 긍정적 변화를 나타냈다. 또 해당 사업은 국산 제철과일 소비로 농가 소득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나 국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사회공헌 기관 참여를 강화하고 더 많은 아이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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