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펀드 가입해 볼까?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펀드 가입해 볼까?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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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펀드 가입 위해 펀드 운용성과 꼼꼼히 검토해야
‘교육과 저축’ 자녀의 올바른 경제 개념 심어주는 효과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들은 자녀에게 금융상품 하나 정도 가입해 주고 싶어진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금융상품 중 어린이펀드가 한때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와 펀드 운용성과가 큰 편차를 보이면서 가입을 검토하는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어린이펀드’란 어린 자녀의 미래 종잣돈 마련 등을 위해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장기투자 펀드로, 지난 1999년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펀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어린이펀드는 가입자가 어린이라는 점 외에 운용방식은 일반 펀드와 비슷하다. 다만, 어린이 전용 펀드의 경우 경제교육과 경제 캠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일정부분을 적립해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삼성자산운용은 어린이펀드 가입 고객에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를 보내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새뱃돈이나 용돈을 활용해 어린 시절부터 펀드에 가입하여 올바른 경제 개념을 접하고 자녀를 위한 미래자금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린이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펀드 운용성과에 대해 꼼꼼히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펀드 총 23개와 국내주식형펀드 901개를 비교했을 경우 어린이펀드가 성과측면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표 : 펀드수익율현황>

구분

1주

1개월

연초

1년

3년

5년

수익율

(%)

어린이펀드

-3.92

-3.48

5.28

-12.04

5.79

10.13

국내주식형

-5.40

-5.58

3.47

-14.07

6.39

6.09

설정증감액(억)

-7.7

-24.8

-114.7

-448.3

-4,452

-9,689

(자료=에프엔가이드, 5월 10일 기준)

어린이펀드는 장기투자상품인 관계로 장기 성과에 대한 평가도 고려해야 하는데 5년 수익률 기준으로 비교해 본다면 어린이펀드 평균 수익률은 10.13%를 보인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의 5년 수익률은 6.09%를 나타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펀드의 5년 장기수익률을 개별 펀드로 나누어 살펴보면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5년 수익률 기준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펀드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60.78%),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25.78%), 하나UBS꿈나무(20.73%), 신영주니어경제박사(17.20%), IBK어린이인덱스(15.68%)등이 있다.

하지만 5년간 운용성과 기준으로 원금손실을 보고 있는 어린이펀드들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신대표기업어린이(-20.03%),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13.77%), 키움쥬니어(-6.63%), KB사과나무(-2.58%) 등이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어린이펀드의 설정액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펀드의 설정액은 연초에 비하면 114억원이 감소했고, 1년전에 비하면 448억원이나 감소했다. 5년전 1조6129억원에서 642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어린이 펀드의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어린이펀드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펀드들의 운용콘셉트가 국내주식, 친디아주식처럼 정해져 있다 보니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린이 고객이 성장했을 경우 잠재고객이 될 가능성이 많아 금융권에서는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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