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청소년 20만6천여명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여가부, 청소년 20만6천여명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5.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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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과의존 유형별 맞춤형 상담 및 치유서비스 지원할 것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청소년들의 매체 기기 사용 의존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약20만6천명의 청소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4학년생의 과의존위험군 수치가 늘고 있어 인터넷·스마트폰의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도 우려된다.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14일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4년·중등1년·고등1년)’ 청소년 128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여가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 진단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맞춤형 상담 및 치유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이번 조사에는 학령 전환기 전체 대상자 중 98.1%가 참여했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형별 결과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이하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61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7만1912명이었다.

이중 인터넷 과의존위험군은 15만4407명으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인 12만3607명보다 약 3만여명이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인터넷에 과의존 하고 있는 학생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형별 과의존 청소년. (자료제공=여성가족부)
유형별 과의존 청소년. (자료제공=여성가족부)

연령별로는 전학년에 걸쳐 청소년들이 인터넷·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학생(7만6706명), 고등학생(7만3052명), 초등학생(5만6344명) 순이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초등학교 4학년생들에게서 과의존위험군 수가 증가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의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됨을 알 수 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자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에는 남자 청소년들의 기기 사용이 더 많았으나,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여자 청소년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과의존 청소년. (자료제공=여성가족부)
성별 과의존 청소년. (자료제공=여성가족부)

한편, 이처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따른 탓이라는 추정이다.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실시간 방송·유튜브 등 이 활성화 됨에 따라 청소년의 기기 이용 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향후 여성가족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연령별·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과의존 저연령화 관련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초1∼3)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 및 치유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치유서비스 지원계획. (자료제공=여성가족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치유서비스 지원계획. (자료제공=여성가족부)

이밖에도 여가부는 지역사회 돌봄 기반시설(지역아동센터·방과후아카데미·그룹홈)과 협업해 모바일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진단조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매체 이용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이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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