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일 수 있어”
“잦은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일 수 있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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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가임기 여성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생리는 여성에게 많은 불편을 주지만 여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만약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생리양이 늘어나고 생리주기나 기간에 변화가 생기는 생리불순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검진을 통해 자궁질환의 증상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난소는 생리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고 이 중 하나의 난포가 자라 난자가 되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 미성숙난포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불규칙과 생리통 등이 나타난다.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발병률이 5~1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통 큰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생리불순과 극심한 생리통으로 불편을 줄 수 있다”며 “난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배란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질환이기에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은 원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를 위해선 단순히 호르몬제 약을 복용하는 것 보다는 난소의 기능을 높여줘 정상적인 배란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어혈, 습담, 하복냉증 등 3가지다.

어혈은 자궁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 자궁내막이 충분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착상이 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또 체내의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쌓이는 노폐물인 습담으로 자궁이나 난소부위 순환이 정체되면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하복부가 차가워지는 하복냉증 탓에 자궁 및 생식기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개선을 위해선 이러한 원인을 해결해주는 근본치료로 한약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이뤄진다고 한다. 약재 처방을 통해 자궁 내 기혈순환과 난소의 생식 기능 강화 등 정상적인 배란과 생리불규칙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방에서 이뤄지는 치료는 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맞게 정확히 처방되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과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생리불순을 가벼운 증상이라 생각하지 말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생리주기와 상태를 꼼꼼히 살펴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다면 자궁 건강을 높여 자궁 질환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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