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몰카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영등포구가 지하철역 내 공중 화장실을 일제 점검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오는 5월 한달동안 지역 내 지하철역 화장실을 몰래카메라 안심구역으로 조성하고자 민·관 합동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 장소는 대중교통시설(33.7%), 상업지역(22%), 학교(12.8%) 등으로 대중교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지리적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환승역이 여러 개 위치해 있다. 구는 최근 계속되는 몰카 범죄 이슈로 지하철역 불법촬영 점검 필요성을 실감해 특별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이번 특별점검은 영등포역·여의도역·당산역·신길역·대림역 등 지역 내 모든 12개 지하철역 화장실이 대상이다.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50명과 여성안심보안관 6명이 4~5명씩 조를 나누어 진행한다.
점검은 전자파를 찾아내는 전자파 탐지기와 적외선 불빛으로 렌즈를 탐지하는 적외선 탐지기를 사용한다. 불법 촬영장비 설치 가능성이 높은 변기·쓰레기통·문틈 구멍·환풍기·문고리 등을 살피게 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지난 26일 점검의 시작을 알리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영등포역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점검 기간동안 지하철역 앞에서 불법촬영 근절 및 폭력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민·관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통해 주민의 불안을 불식하고, 몰래카메라의 위험에서 벗어나 누구든 안심할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