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책 읽는 것 힘들어한다면 '어린이사시' 의심해봐야
자녀가 책 읽는 것 힘들어한다면 '어린이사시' 의심해봐야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4.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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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주부 A씨는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사시증상으로 인해 마음이 초조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녀가 책 읽는 것을 거부하고, TV를 보거나 물체를 바라볼 때 고개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것이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가 사시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례 속 A씨의 자녀처럼 사시증상을 겪는 아이들의 경우 책 읽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글씨가 겹쳐 보이거나 퍼져 보이면서 속 울렁거림과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사시의 경우 또래와는 다른 외관상 모습으로 인해 정서적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어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조속히 사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임규성한의원 민현정 원장은 “만 8세,~9세에 아이들의 시력발달이 완성되므로, 어린이사시의 경우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사시치료가 늦어질 경우 올바른 시력형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왜곡된 시야로 인해 학습과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린이사시의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가족력, 신경의 마비, 질병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상당수가 외안근을 지배하는 신경의 마비로 인해 사시를 겪고 있다. 뇌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외안근의 역할에 지장을 주어 안구 움직임에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민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뇌신경의 마비는 틀어진 척추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척추에는 뇌신경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신경들이 연결되어 있다. 척추가 틀어지게 되면 신경이 눌리게 되면서 뇌신경까지 제대로 순환을 하지 못해 뇌신경의 마비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정상적인 눈 움직임이 힘들어져 사시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뇌신경 교정치료와 약물처방을 통해 치료가 이뤄진다. 뇌신경 교정치료란 뇌신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척추 골격을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틀어진 골격 하나하나를 바로잡게 되면 틀어진 몸이 정상화 되면서 신경의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고 그 결과 뇌신경과 시신경의 기능 역시 회복되어 올바른 안구 배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약물처방과 침 치료시에는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처방과 안구의 운동과 연결된 혈 자리에 침을 놓음으로써 눈의 움직임을 한층 부드럽게 해주어 증상 호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민 원장은 “사시는 증상을 방치할수록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만 심해지는데, 특히 어린이사시의 경우 시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평소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뇌신경 교정치료의 경우 만 5세 아이들부터 무리 없이 가능해 비수술적인 치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규성한의원 민현정 원장
임규성한의원 민현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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