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칼럼] 어린이 화재 안전
[안전칼럼] 어린이 화재 안전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4.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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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불은 자연 현상으로, 인간이 불을 사용하기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불에 대한 고마움과 주의를 가지고 사용하면 불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아주 파괴적인 힘을 갖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불이 얼마나 빨리 진행하는지, 건물 내에서 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연기가 얼마나 검은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것을 알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 직장, 학교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미리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불은 타기 위해서 네 가지 물체가 필요하다. 불은 연료, 산소(공기), 열, 연료와 산소 사이의 화학연쇄반응이며 이 연쇄반응이 불을 타게 하는 것이다. 불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전문가들이 불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연료와 산소를 제거하여 온도를 내리고 연쇄반응을 방해하는 것도 포함한다.

사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1/3만이 화상이 원인이며, 나머지는 연기 또는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산소가 모자라 사망한다. 연기는 다른 유독가스와 함께 일산화탄소를 위험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의 화재로 인한 사망은 잠을 자고 있는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자고 있던 사람이 연기와 유독가스를 마시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므로 연기감지기를 설치해 연기와 화재로부터 빠른 경고를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화재는 예방이 중요하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잘 기억하고 생활에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 화재위험요소를 찾는다. 주변에서 화재의 위험을 조사함으로써 화재 발생 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

• 가정에 자동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스프링클러는 뜨거운 열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열려 불이 번지지 못하게 하거나 불을 소화한다. 또한 연기의 양과 유독가스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비상구 주위는 개방해 놓는다. 특히 가정에서 침실은 모든 문과 하나 이상의 창문이 가구, 장난감이나 다른 물체로 막혀 있어서는 안 된다. 침실 밖 문과 창문이 다른 장애물로 막혀 있어서도 안 된다.

• 침실 안에서 창문이 쉽게 열리는지 확인한다. 대피 창문은 안쪽에서 쉽게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안철책으로 막혀 있는 창문의 경우 노약자라도 쉽게 열수 있도록 빠른 해체 장치가 있어야 한다.

• 모든 건물 또는 장소마다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를 적어도 2개는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일반적인 비상구(문)가 열과 연기로 막혀 있다면 대체 비상구(다른 문이나 대개 창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 집 앞에서 안전한 거리에 집결장소를 선택하고 도면에 집결장소를 표시한다. 좋은 집결장소는 나무가 있는 곳이나 전주 또는 이웃집이 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모든 사람은 집결 장소에 집결해야 한다.

• 집이 아닌 다른 건물(호텔, 모텔, 오피스텔, 상가, 극장, 공공건물 등)에 들어갈 때는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위치를 확인한다. 긴급 상황에서는 주위 환경이 친숙하지 않으면 대피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구와 계단의 위치를 확인하고 어떻게 대피할 수 있는지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 2층 건물에서는 창문을 통해 가까운 지붕이나 현관 포치로 대피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만약 대피 사다리를 사용해야 할 때는 모든 사람이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만 창문 대피 사다리를 사용해야 하며 연습상황이나 일상생활에서는 사다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 부주의한 흡연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흡연물질들은 가정화재의 주요 사망 원인이며 부주의한 흡연자는 집 안의 모든 가족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 흡연자들은 담뱃불을 끌 때 크고 깊은 재떨이를 사용하고, 졸릴 때 침실에서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성냥과 라이터는 어린이들의 손과 시선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보관하되 될 수 있으면 잠긴 서랍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은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불은 매우 빨리 진전하며 화재에서 발생한 연기는 치명적인 독소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연기감지기나 경보기가 울릴 때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 연기는 천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차갑고 깨끗한 공기는 바닥에서 30cm 위에서 60cm 사이에 위치한다. 따라서 연기가 발생했을 EO는 손과 무릎을 사용해 낮게 기어야 한다. 무거운 유독가스들이 바닥의 낮은 층에 가라앉아 있을 수 있으므로 복부로 기어가는 행동은 위험하다.

• 화재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면 신속히 건물을 빠져나가서 소방서에 신고한다. 소방관을 제외한 누구도 연기가 가득하거나 불타고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 모든 문을 닫고 문틈 사이를 젖은 수건, 접착테이프, 리넨이나 헝겊 등으로 막는다. 소방관들이 이미 건물에 진입하였더라도 소방서에 신고하여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그리고 창문으로 헝겊이나 수건을 흔들며 고함을 질러 소방관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

• 높은(다층) 건물에서는 공공방송에서 나오는 지시를 듣고 그에 따른다. 또한 승강기를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승강기는 화재가 발생한 층에서 멈출 수 있으며 고장으로 인해 승강기 안에 갇힐 위험이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르게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막상 위험 상황에 처하면 당황하게 되어 신고할 때 주요사항을 전달하지 못하게 되고, 소방서에서 알려주는 대처법에 대해 듣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화재신고를 할 때는 최대한 침착하게 다음과 같은 신고방법을 지키도록 하고, 평소 노약자를 대상으로 화재와 응급상황에서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숙지시킨다.

• 화재가 발생했을 때 먼저 대피한 후 화재현장 밖에서 신고한다.

• 소방서에 전화할 때는 응급상황의 종류(화재, 구조, 구급 등)와 신고자의 이름, 현장 주소를 말한다.

• 전화를 끊어도 된다는 상대방의 얘기가 있을 때까지는 전화를 끊지 않는다.

 

<권영수 회장 프로필>
- 현)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 현) 한국4차산업직업전문학교 이사장
- 현) 한중국제교류직업교육진흥원 회장
-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문위원
- 전) 대한열관리사회 회장
- 전) 한국기술학원연합회 회장
- 동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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