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커밍맘2, “힘들지만 널 위해 좋은 엄마·아빠가 될게”
뮤지컬 비커밍맘2, “힘들지만 널 위해 좋은 엄마·아빠가 될게”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4.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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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결혼·임신·출산·육아 소재, 창작태교뮤지컬
우리 사회 예비부모들이 겪는 현실 어려움 공감 묘사
비커밍맘2, 5월 공연일정 포스터. (사진제공=세일링드림)
비커밍맘2, 5월 공연일정 포스터. (사진제공=세일링드림)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내가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여기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 부부가 있다. 그들은 모두 엄마이기에 앞서 누군가의 딸이었고, 아빠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다.

오랜 기간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하던 수연과 준호에게 어느날 기적같은 일이 생긴다. 긴 기다림 끝에 성공한 임신으로 하늘이 준 선물과도 같은 생명 ‘하늘이’가 찾아온 것이다.

아이만 생기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임신 후 직장 문제와 전세 대출이라는 현실의 벽은 결국 부부를 갈등과 위기 상황 속으로 몰아넣는다.

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창작뮤지컬 ‘비커밍맘2’는 국내 최초로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소재로 한 태교 뮤지컬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현재 우리 사회를 너무나도 투명하게 반영해, 공연장을 찾은 20·30·40대 관람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14년 초연 당시에는 태교 강의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시작했다. 그 후 임산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 공연에 대한 호평이 쏟아져 지금의 ‘가족 공감 뮤지컬’로 시즌 2를 개막하게 됐다.

이 작품은 꿈꾸던 만남과 결혼, 기다리던 임신과 출산, 고단한 육아 현실과 양육의 기쁨 등을 아름다운 노래로 전달, 예비부모와 임산부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꾸준히 선사해 왔다.

비커밍맘2 커튼콜 현장. (사진제공=세일링드림)
비커밍맘2 커튼콜 현장. (사진제공=세일링드림)

비커밍맘2는 현실의 어려움을 딛고 진짜 부모가 되어 가는 성장 이야기이자 현 사회의 출산·육아 복지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 개인간의 오해를 이해로 바꾸고 개인과 사회의 불통을 소통으로 바꿀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극중 수연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또 준호 역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사는 모든 수연과 준호들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대학로 장기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약 5개월만인 오는 5월에는 백암아트홀에서 새로운 시작과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가깝게는 오는 19일 베이비타임즈가 주최하는 임신육아교실 'K 클래스'에서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동화작가 이은영의 감성태교동화를 원작으로, 제작사 세일링드림의 대표이자 연극·뮤지컬 연출가인 김인남 연출가가 연출한 본 공연에는 배우 서지아, 윤진웅, 정열, 장선미, 유정은, 임태양이 출연한다.

공연을 관람한 한 임산부는 “뮤지컬이 마치 나의 이야기인 듯 생생했다”며 “우리 부부를 서로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양육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김인남 연출가는 “가정 문제로 방황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본 후, 어떻게 하면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며 비커밍맘 공연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 연출가는 “모든 사회문제의 시작은 가정에서 출발한다”며 “새로운 가족과의 첫 대화 시기인 태교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도 엄마와 아빠, 곧 태어날 아이의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울 수 있도록 공연문화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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