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관절통증 및 관절염, 치료와 예방 어떻게?
출산 후 관절통증 및 관절염, 치료와 예방 어떻게?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9.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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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분비되는 릴랙신 호르몬으로 출산 후 6개월간 관절 약해져"
한의학 치료, 산후 보약 등 한약 처방 통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으로 근본 원인 해결 기대

[베이비타임즈=신화준 기자] 32세의 A씨는 첫 출산 후 손목 관절이 아프고 허리와 무릎도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곧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매일 아기를 안고 집안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증상이 심해져 이제는 수저를 드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아기의 젖병 설거지와 집안일은 남편 몫이 됐다.

임신 중에는 릴랙신 호르몬이 분비된다. 릴랙신은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결합력을 약하게 만들고 견고함을 떨어뜨려 분만이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척추와 모든 관절의 인대 조직 또한 느슨해져 관절이 쉽게 손상을 입는 상태가 된다는 점이다.

릴렉신은 산후 6개월이 되어야 분비가 멈춘다. 산후 6개월간은 관절이 손상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육아와 집안일로 인해 손목을 과도하게 쓰게 되고 결국 손목 관절 통증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 되면 만성통증 및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확률이 2~4배 정도 높다. 특히, 출산 후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은 6배 이상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해당 질환은 손과 발가락, 무릎, 발목 등의 관절 부위에 나타나 관절 손상을 물론, 만성 통증, 강직 등 기능적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평소 수족냉증이 있거나, 임신 중 입덧이 심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한 산모는 관절통증이나 관절염이 더욱 심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전 튼튼마디한의원 김정명 원장.
대전 튼튼마디한의원 김정명 원장.

튼튼마디한의원 김정명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산후 관절 통증에 뜸, 침술 등과 같은 치료법으로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유도하기도 한다”며, “또한, 산후 보약과 같은 한약의 처방을 통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관절통증의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출산 후 보약 섭취는 붓기 완화와 출산 후 약해진 자궁과 회음부의 회복을 돕고 배출되지 못한 오로와 어혈의 원활한 배출, 근육과 관절 계통 강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출산 후 관절 통증을 예방하려면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몸에 냉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주고, 찬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또,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으며, 긴 옷을 입어 바람을 막고,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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