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지사’ 98년만에 고국 품으로…국외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
‘김태연 지사’ 98년만에 고국 품으로…국외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4.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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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김태연·이재수·강영각 지사 유해 국내 봉환
해외독립운동가 김태연 지사의 유해가 98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해외독립운동가 김태연 지사의 유해가 98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대한적십자회 상의원으로 활동했던 김태연 지사가 98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울러 김 지사를 비롯한 해외독립운동가 총 3명의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유해 봉영식이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렸다.

대한적십자사(회장 박경서)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9일 거행된 해외독립운동가 3인(김태연 지사·이재수 지사·강영각 지사)의 유해 봉영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태연 지사는 고통을 나누고 생명을 보호하는 대한적십자사의 114년 기틀을 마련한 장본이다.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 상하이로 망명, 같은 해 7월 대한적십자회 상의원으로 활동했다.

그 이후 대한적십자회는 독립군 의료보조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임시정부 후원, 재외거주 동포 지원활동을 전개해왔다.

김 지사는 몽양 여운형 선생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해 한인들의 자치활동을 이끌었으며 임시의정원 서기로 임시정부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1920년에는 독립운동단체인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일제에 무장투쟁을 벌였고, 이듬해 상해의 한인 자녀 교육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장을 맡아 교육사업에도 힘썼다. 김 지사는 만 30세에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1995년 정부는 이같은 공훈을 인정해 김 지사를 건국훈장 독립장으로 추서한 바 있다.

유해 봉영식에 참석한 김윤희 대한적십자사 부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과 더불어 대한적십자회 재결성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국외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 봉영식은 조국광복에 헌신하신 선열들의 공훈을 기리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도 김태연 지사의 뜻을 이어받아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고 고통을 경감하는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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