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52% “남편과 가사분담 공평하지 않다” 생각
기혼여성 52% “남편과 가사분담 공평하지 않다” 생각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4.1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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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집안일 하는 시간…아내 ‘3시간9분’ vs 남편 ‘37분’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남편과 아내가 집안일을 하는 시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혼여성의 52%가 남편과 가사 분담에 대해 공평하지 않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일 가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아내는 3시간 이상이지만, 남편은 40분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과 아내의 가사 분담에 대한 양성평등이 충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15∼49세 여성 1만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이같이 나왔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가사 분담 공평성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전혀 공평하지 않다’는 응답이 16.3%, ‘별로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5.7%로 나타났다. 대체로 공형하다는 대답은 37.5%, 매우 공평하다는 응답은 10.5%였다.

아내와 남편의 가사분담에 대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아내가 52.0%나 되는 셈이다.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경우 대도시나 농촌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불공평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근소하게 높았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공평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연령 세대에 비해서 젊은 연령 세대에서 더 공평한 가사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현존 자녀 수가 적을수록, 취업한 여성일수록 전반적으로 공평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또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성평등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양성평등수준이 높은 것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등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적으로 52.0%에 달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가사 분담에 대한 양성평등이 충분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평일 가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아내는 3시간 이상이지만, 남편은 40분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가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아내는 3시간 이상이지만, 남편은 40분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 분담 공평성에 대한 주관적 생각과 함께 육아를 제외하고 집안일을 하는 실제 시간을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등으로 나눠서 각각 조사한 결과, 아내는 평일과 주말과 관계없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아내의 평균 가사 시간은 평일 189.4분, 토요일 216.2분, 일요일 214.7분 등이었다.

이에 반해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평균시간은 평일 37.2분, 토요일 70.2분, 일요일 74.1분 등이었다.

남편의 연령별 평일 평균 가사 시간을 보면 30세 미만 54.6분, 30∼34세 47.8분, 35∼39세 39.8분, 40∼44세 34.9분, 45∼49세 29.1분 등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내의 평일 평균 가사 시간은 45∼49세 연령을 제외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취업하지 않은 경우에 길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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