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질환의 조기증상 ‘이명’…빠른 원인파악과 치료 필요
청각질환의 조기증상 ‘이명’…빠른 원인파악과 치료 필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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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간혹 외부에서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잡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력을 방해하는 바람소리나 윙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소리가 아닌 자신에게만 들리는 소리, 즉 이명증상이다. 만약 이명증상이 가끔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귀울음 소리가 크게 나타나거나 길게 이어진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귀는 소리를 분별하고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청각 및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이명이 단독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기타 청각질환의 조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방치시엔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난청증상이 이명과 동시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돌발성난청도 올 수 있다. 무엇보다 이명 방치는 나이가 들어 나타날 수 있는 노인성난청을 앞당길 수도 있어서 가볍게 봐선 안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증상이 신장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 즉, 비위의 기능이 약해지면 귀에 적절한 기혈 공급이 안 되어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명의 원인을 실증과 허증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한의학박사는 “동의보감에서는 실허에 따라 증상과 원인을 자세히 분류하고 있다. 허증은 신 기능저하, 실증은 몸 안에 있는 부분이 열을 받아 변하는 담화, 감염이나 지나친 음주가 원인이 되는 풍열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 마다 차이가 발생하는 이명 원인 파악을 위해 섬세한 진단 과정을 거쳐야 하고, 진단 후에는 증상과 원인에 맞는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성훈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이명을 치료할 때는 한약처방이나 침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한약처방은 이명 원인에 따라 처방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부작용 우려를 줄이면서 문제가 있는 장부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고, 귀 자체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문 원장은 “이명 증상은 생활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방치 시 더 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잠시만 발생해도 집중력 문제가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면 청력장애, 머리가 울리는 증상인 두명증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명 증상이 있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대경희한의원 문성훈 원장.
오대경희한의원 문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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