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
NH농협금융, 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4.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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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과 스타트업간의 상생의 장 마련
그룹차원의 디지털전환 컨트롤타워 역할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혁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정부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가계금융·부동산담보’ 중심에서 ‘미래성장성·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하여 위험을 공유하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은 이와 관련해 8일, 서초구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정유신 한국핀테크 지원센터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가졌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이 초일류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한 금융권 최대 규모(2,080㎡)의 디지털 특구로,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된다.

이번에 출범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이러한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 방향에 따라 농협금융과 스타트업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그룹차원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농협금융 디지털 연구·개발 총괄조직인 ‘디지털R&D센터’에서는 농협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구축하여 경쟁사와 2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PI의 독보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농협은행이 설립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이전하여 확대 운영함으로써 유망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농협금융은 디지털 전문가 확보를 위해 올해 신규직원 채용전형부터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는 검증방안을 적용한다.

채용직군을 막론한 신규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수준의 IT,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020년도까지 1천여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디지털금융그룹으로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강조했으며, 이는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역량 결집을 통해 고객접점·내부업무·조직문화를 포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농협금융은 전 계열사에 걸쳐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하고, 내부 비즈니스프로세스도 인공지능 기반의 RPA(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 챗봇 확대적용 등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시작으로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및 애자일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협은 특화형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Challeng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회차에 새롭게 선정된 기업 수는 33개로 금융권 최다 수준이며, 3월에 조성된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펀드에서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앞으로 실질적인 성장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은 핀테크 기업 대표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상생협력 증서를 전달하며, 농협은행과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금융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유망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데이터유니버스의 강원석 대표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와 육성 뿐 아니라 후속투자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지털 선도사인 농협은행과의 상생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NH디지털혁신 캠퍼스가 미래 금융생태계의 중심이자, 농협금융 디지털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며 “입주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최근 핀테크와 금융권의 협력적 경쟁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농협금융의 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이어서 가진 33개 스타트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핀테크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사진 왼쪽 2번째)과 NH핀테크혁신센터 입주 핀테크 업체 대표들이 ‘NH디지털 혁신캠퍼스 입주기업 상생협력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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