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피해아동 안타깝지만 '햄버거병', 해피밀 원인 아냐"
맥도날드 "피해아동 안타깝지만 '햄버거병', 해피밀 원인 아냐"
  • 주연 기자
  • 승인 2019.04.05 1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베이비타임즈=주연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과 관련해 "자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5일 내놨다.

맥도날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깊이 위로 드린다"면서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 근거로 맥도날드는 ▲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맥도날드는 이 때문에 서울고검과 서울고법에 제기된 항고와 재정 신청도 기각됐다며 사법당국의 최종 결정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0월 "검사의 불기소 이유를 기록과 대조해 보면 검사의 (불기소 처분) 조치는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신청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검찰은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공급업체인 맥키코리아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해 1심이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한국맥도날드가 판매한 해피밀 세트를 먹은 후 햄버거병으로 신장장애를 갖게 된 아동 시은이(가명)의 어머니 최은주씨는 지난 3일 피해를 방치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