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여성의학과' 명칭 변경 추진
산부인과 →'여성의학과' 명칭 변경 추진
  • 백지선
  • 승인 2014.04.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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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학전문가에게 듣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몇 년 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는 미혼여성이 늘어났다. 이제는 미혼여성도 기혼여성과 마찬가지로 산부인과 정기검진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산부인과 문턱을 넘기 어려워하는 여성들이 많다. 부인과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산부인과 가기를 두려워한다.

베이비타임즈는 산부인과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과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에 대해 대한여성의학과 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에비뉴산부인과 원장)와 인터뷰를 나눴다.

산부인과라는 명칭이 여성의학과로 바뀐다면?

Q. 지난 13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산부인과라는 명칭을 '여성의학과'로 변경․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명칭이 바뀐다면 산부인과의 문턱이 낮아질까?

A. 많은 사람들이 산부인과라 하면 임산과 출산하고만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의학은 포괄적인 임신 및 출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의학과 연결되어 있다. 또 산부인과라는 이름이 '여성의학과'로 변경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다만 다른 과와 충분한 조율이 이루어져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명칭 변경에는 산부의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여성의학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여성의학이라는 말에 노인의학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요양병원 70%가 여성이다. 부인과 질환을 앓는 여성은 요양병원에 있어도 요양병원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적다. 사람들은 산부인과와 노인의학을 별개로 인식하고 있다. 여성의학이라는 단어로 변경된다면 요양병원에도 관련 전문의 가 늘어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백신이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없는 유방암

Q. 요즘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다.

A.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환자들이 두 번째로 앓는 암이다. 1위는 유방이다. 예전에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은 편이었으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해 널리 알려지면서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여성암질환 가운데 유일하게 백신이 있는 암이지만 최근 일본에서 부작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주장된 것일 뿐, 효과에 대한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이 끝났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호주나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에서도 허용하고 있다.

Q. 유방암이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된다고 알려져 있다.

A. 유방암은 백신이 없다.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이 전부이다. 유방암이 늘어난 이유는 서구식 식생활, 즉 고기를 많이 먹고 채소를 적게 먹는 것 때문이지만 사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20세부터, 가족력이 없는 여성이라도 35세부터 주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다면 발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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