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수컷들’의 기상천외한 구애 작전 펼쳐진다”
EBS 다큐프라임 “‘수컷들’의 기상천외한 구애 작전 펼쳐진다”
  • 주연 기자
  • 승인 2019.04.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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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13종 수컷들의 춤·연극·예술 등 구애 전략 상세히 다뤄
손승우 PD “기존 다큐와 달리 생명의 번식욕구 내용 담아”
손승우 PD가 10일 오전 홍대 ‘프리스타일’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EBS 다큐프라임 '수컷들'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손승우 PD가 10일 오전 홍대 ‘프리스타일’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EBS 다큐프라임 ‘수컷들’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EBS)

[베이비타임즈=주연 기자] EBS ‘다큐프라임’은 남미, 중미, 호주, 북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기이하고 독특한 13종 조류 수컷들의 짝짓기 전략을 다룬 글로벌 UHD 자연다큐멘터리 ‘수컷들’ 기자 간담회를 10일 열었다.

이날 오전 복합문화공간 홍대 ‘프리스타일’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방송을 앞두고 4K 해상도로 담아낸 ‘수컷들’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가 열렸다.

기존 자연다큐멘터리가 생명의 생존욕구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수컷들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생명의 번식욕구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에 따르면, 수컷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기이하고 독특한 13종의 ‘조류’를 통해,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한 수컷들의 광기와 간절함, 그리고 성(性)선택이 성(聖)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일 오전 홍대 ‘프리스타일’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EBS 다큐프라임 '수컷들' 기자 간담회에서 보여준 하이라이트 영상. (사진제공=EBS)
10일 오전 홍대 ‘프리스타일’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EBS 다큐프라임 ‘수컷들’ 기자 간담회에서 보여준 하이라이트 영상. (사진제공=EBS)

특히,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기 위한 치열한 진화의 전장에서, 최종 승자로 살아남기 위한 조류의 구애 전략들을 자세히 보여준다.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한 수컷들의 상상을 뒤집는 춤, 연극, 그리고 예술을 만나 볼 수 있다.

많은 동물들 중 조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작진은 “조류는 가장 복잡하고 화려한 구애방식을 갖고 있는 동물로,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의 역작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부 ‘광기의 세계’에선 2인조로 구애행동을 하는 뉴기니의 큰극락조(Greater bird of paradise), 발레리노처럼 춤을 추는 꼬리비녀극락조(Western parotia), 몸길이의 2.5배에 달하는 장식깃을 가진 기드림극락조(King of saxony bird of paradise), 날개로 타원을 만들어 춤을 추는 호주의 빅토리아극락조(Victoria’s rifle bird), 몸길이보다 긴 육수(肉羞)를 달고 있는 에콰도르의 우산새(Long-wattled umbrella bird), 연극을 하는 스웨덴의 목도리도요(Ruff) 등을 볼 수 있다.

2부 ‘예술의 탄생’에선 매일 새벽부터 암컷을 부르는 뉴기니의 검은낫부리극락조(Black sicklebill), ‘웃는 얼굴’로 변신해 춤을 추는 어깨걸이극락조(Superb bird of paradise), 체조의 마루운동 동작을 하는 에콰도르의 황금날개무희새(Golden-winged Manakin), 날개로 박수를 치는 방망이날개무희새(Club-winged manakin), 나타났다 사라지는 춤을 추는 코스타리카의 흰턱수염무희새(White-bearded manakin), 마이클잭슨의 문워크(moon walk) 춤을 추는 빨간모자무희새(Red-capped manakin), 그리고 설치 예술을 하는 정자새(Vogelkop bower bird)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혜영이 맡았다. 이혜영은 “수없이 많은 자연다큐멘터리를 봐 왔는데, 수컷들의 남다른 관찰과 수고로움,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이 감동을 줬다“며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손승우 PD는 “자연다큐멘터리는 뭔가 하드하고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새들을 많이 다루면서 최대한 재밌게 만들었으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최대한 즐겁게 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강렬한 욕망이자 가장 성스러운 욕망인 생명의 성욕을 다룬 EBS 다큐프라임 ‘수컷들’은 오는 15~16일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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