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국립문화예술공간 필요"...오신환 의원-아시테지 공청회
"어린이 국립문화예술공간 필요"...오신환 의원-아시테지 공청회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4.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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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의원회관서 논의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아동청소년 공연예술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아동청소년 공연예술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국립어린이과학관·국립어린이도서관·국립어린이박물관·국립유치원·국립어린이집…’ 우리나라에는 국가가 관리하는, 이른바 ‘국립’을 표방한 어린이 기관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 왜 ‘국립어린이문화예술공간’은 없는 것일까.

오신환 바른미래당(서울 관악구을) 국회의원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사장 방지영, 이하 아시테지, Assitej Korea)와 ‘국립아동청소년 공연예술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어린이문화예술의 보편적 향유를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 2항에는 ‘당사국은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촉진해 문화·예술·오락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적절하고 균등한 기회의 제공을 장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대부분의 OECD 국가들 역시 국립 혹은 시립 등 국가지원을 통해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 극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린이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공청회는 수년째 건의만 되고 있을 뿐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국립아동청소년공연예술센터’ 건립을 촉구하고, 어린이문화예술 향유의 보편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숙희 종로 아이들극장 예술감독은 관념적인 제도교육과 달리 예술교육은 직관적인 성격이 강해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제적 수준 여하를 막론해 중국, 베트남, 네팔 등에도 국립어린이극장이 있다며,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어린이문화예술교육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종선 경기문화재단 이사는 발제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문화예술진흥법과 공연법의 개정을 통해 국가가 어린이청소년 예술, 특히 공연예술의 활성화 의무를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공연예술센터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협력해 국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운영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구조 개선을 통해 공공문화예술 기관의 운영 구조를 변화시키는 본보기로 자리잡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라고 말한 오신환 의원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문화와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것과도 같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도출된 실질적인 방안들이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공청회에는 이선영 문체부공연전통예술과장, 유열 유열컴퍼니 대표, 엄현희 연극평론가, 김성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이 토론에 참여해 어린이·청소년의 문화예술 권익을 위한 실현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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