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조류 ‘콘돌’ 서울대공원서 체코 동물원으로
멸종위기 조류 ‘콘돌’ 서울대공원서 체코 동물원으로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3.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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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사육기술 인정받아 해외로 동물 교류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안데스 콘돌. (사진제공=서울시)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안데스 콘돌. (사진제공=서울시)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동물원 맹금사에 있는 콘돌 2수를 동물교류를 통해 체코 동물원으로 이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교류되는 콘돌은 2009년 6월 2일과 2014년 1월 14일 각각 번식된 수컷들이다.

안데스콘돌은 국제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남미의 북부 지대에서는 매우 희귀한 조류다. 세계종정보시스템(Species360)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세계동물원동물관리시스템(Zoologic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ZIMS)에는 전세계 88개 동물원에 228마리만 등록돼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겨우 5개의 동물원에만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이 유일하게 콘돌을 보유 하고 있다.

안데스 콘돌은 번식이 까다로워 해외에서도 그 사례가 많지 않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1999년부터 번식을 시작해 2017년까지 총 11마리 번식에 성공했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예로 서울대공원의 사육 기술이 국제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특히 2018년 12월 자문을 위해 서울대공원을 방문했던 동물원 분야 컨설턴트인 더글러스 리처드슨(Douglas Richardson)은 서울대공원 콘돌 번식에 감탄하며 국제 동물원과 활발히 교류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 동물교류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동물이 국내로 반입되는 예는 많이 있었으나, 해외가 주 서식지인 동물이 국내에서 번식을 인정받아 반출되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사례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사육기술 및 환경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예시이며, 국제적 종보전에 기여하는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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