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설사 지속된다면 ‘로타바이러스’ 체크하세요
우리 아이 설사 지속된다면 ‘로타바이러스’ 체크하세요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9.03.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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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설사 증상 일으키며 봄철인 3~5월에 발병 집중
매년 유행하는 유형 달라져 치료제 없는 만큼 백신으로 예방해야

[베이비타임즈=신화준 기자] 따뜻한 봄햇살이 반가운 요즘이지만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겐 로타바이러스 감염 유행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심한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분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서 입을 통해 감염되는데 일상 생활환경에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어 장난감이나 가구와 같은 매개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물설사로 탈수증을 유발해 자칫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어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세 미만의 로타바이러스 장염 환자는 매년 3~5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타바이러스장염 진료 통계
2014-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타바이러스장염 진료 통계

로타바이러스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더라도 남아 있을 수 있고, 혹여 감염되면 뚜렷한 항 바이러스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백신 접종 등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 종류가 다양해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한 로타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유형이 다르고, 아시아지역, 특히 한국에서는 유형이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국내 5세 이하 아동의 변을 조사한 결과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이 나타났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무려 20가지가 넘는 로타바이러스 유형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중에는 그동안 흔치 않았던 로타바이러스 유형(혈청형)이나 복합혈청형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유형이 다양한 로타바이러스는 매년 어떤 유형이 유행할 지 예측이 어려워 폭 넓게 다양한 종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로타바이러스 백신 체크 포인트

육아로 바쁜 초보 부모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모든 것을 알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기를 로타바이러스로부터 꼼꼼히 예방하고 싶다면 백신의 ‘가’수와 예방범위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가’수란 백신이 포함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항원의 개수를 의미한다.

5가지 항원(G1, G2, G3, G4, P1A)을 직접 포함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현재까지는 경구용 로타텍이 유일하다.

로타텍은 2008~2010년 사이에 한국에서 유행했던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혈청형) 중 5가지 항원이 차지하는 약 99%에 해당하는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에 대해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백신도 완전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영유아에게 어떠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의사와 꼭 상담을 통해야 한다.

◇ 예방 효과 시작 시점 보단 접종 기간 준수 우선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접종 횟수와 간격을 지켜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접종 완료 시점과 예방효과 시작 시점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모는 조바심을 내기보단 꼼꼼히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조언 하에 정해진 접종 횟수와 접종 일정을 지켜야 한다.

앞서 언급한 로타텍의 경우 첫 접종 후 14일부터 G1~G4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및 입원에 대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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