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근 칼럼] 아이를 기르면서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
[한춘근 칼럼] 아이를 기르면서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
  • 온라인팀
  • 승인 2014.04.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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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엄마들이 0~3세 아이들을 기르면서 무심코 저지르거나 몰라서 생기는 실수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내 아이에게는 어떤 악영향을 끼치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부모들은 나름대로의 아이 훈육법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는 경우에 강제로 못하게 하거나 힘으로 누를 때가 많다. 이 때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특히 애착시기에 완전애착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상황이 그렇다. 늘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자던 아이의 경우 예고 없이 놀러 오신 할머니와 자게 하거나 볼 일이 생겨서 이모한테 맡겨둔 경우이다.

이 때 엄마와의 애착이 형상될 단계에서는 타인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런 일이 한두번 일어났을 경우라도 심리적 불안감이 큰 아이는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 있다.

만일 더 자주 일어난다면 분리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육아 전문가들은 3세 이전에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아이들의 심리적인 상태에 매우 좋지 않다고 말한다.

아이가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단계에서는 다 같이 놀이를 재미있게 하다가 엄마가 잠시 나갔다 와야 할 경우 사실을 알려주고 이모랑 계속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며 아이의 선택을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친한 사람과 함께 있도록 해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성장하지 않는다. 어떤 친구는 운동발달이 빠르고 어떤 친구는 신체발달이 빠를 수 있다. 이도 먼저 나고 키가 빨리 크는 아이들도 있다. 그 가운데 언어발달은 부모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말이 느린 경우 부모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바로 발달단계에서 눈에 띄는 한가지이며 인지발달과 결합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 느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수 있는데 답답한 그 상황을 기다리기 어려운 부모의 경우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말이 느린 아이한테 ‘이렇게 해 봐, 따라해 봐’ 하는 식으로 말을 강제로 따라하게 하거나 발달이 느린 아이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행위를 할 경우 긍정적 자극보다 좋지 못한 경험을 더욱 안겨줄 수가 있다. 부모들은 교육을 하려 하는 것이지만 아이가 잘 따라하지 못할 경우 부모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말을 강제로 따라하게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언어치료학 논문을 보면 언어가 느린 아이들이 빠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맞았다는 결과를 알 수 있다. 보통 말이 늦어 측은지심으로 체벌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부모들이 하는 언어지도의 오류중 많은 부모들이 말이 늦다면 따라하기 즉 모방을 유도하는데, 모방을 하루종일 하도록 시키거나 아이의 말이 부모 귀에 거슬릴 경우에만 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다. 아이한테 하루종일 말을 못한다고 다그친다해서 아이의 언어발달이 갑자기 빨라지지 않는다.

천천히 언어가 즐겁다는 상황을 알려주면서 일관성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잘못된 언어 교육은 아이가 도리어 말 하는 것이 싫다고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특정 사람이 있을 경우 말을 더욱 안할 수도 있다.

말이나 행동을 가르치고 싶을 때는 상황에 적절하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첫째로는 아이가 꼭 필요로 할 때 원하는 물건이 있을 때 말을 하고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특별한 행동은 하나씩 교정을 해 나가도록 해야한다.

아이가 잘못된 말을 했을 때 말을 잘못했다고 꾸짖게 되면 오히려 하려는 말도 하지 않으려 하며 말더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잘못된 말을 하더라도 말 하려는 의도를 칭찬하고 격려를 해 주어야 언어발달이 더욱 빠르게 발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칼럼니스트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대구대, 광주여대 언어치료학 교수
△갈루바이오틱스이사(생의학치료)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솔루션 참여
△육아TV 아동 발달전문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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