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일파만파’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일파만파’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3.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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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사실관계 확인중”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불법 투약한 사실없다” 보도자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부진 사장은 21일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실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투약 사실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실은 이날 오전 “이부진 사장의 직접 해명”이라며 자료를 배포하고 “이 사장이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으나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직접 해명 자료에서 “먼저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 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호텔신라 정기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집중 질문을 받았으나 침묵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만큼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은 내사 전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 A씨의 증언을 통해 이 사장의 상습적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A씨는 이 병원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근무하는 동안 이 사장이 한 달에 최소한 두 차례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혼자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본 사실도 있으며, 당시 이 사장이 병원장과 직접 통화해서 프로포폴 추가 투약을 요구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양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대장을 만들어 엄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약품이다.

프로포폴은 정해진 양 이상을 사용할 경우 호흡이 억제되고 맥박이 느려지거나 저혈압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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