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살이 키로 간다’는 옛말…성장판 빨리 닫혀
소아비만 ‘살이 키로 간다’는 옛말…성장판 빨리 닫혀
  • 주선영
  • 승인 2014.04.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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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청정선한의원

 


소아비만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거의 2배 이상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의 원인을 서구화된 음식과 야외 활동 부족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아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문제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60%가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고 있었다. 반면, 매일 채소를 먹는 초등학생은 31%에 불과했다.

■성장 장애, 성조숙증 우려

소아비만은 성장 장애, 고혈압 유발뿐만 아니라 추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체지방과 성장호르몬의 관계 때문에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성호르몬은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 분해는 촉진해 성장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라며 “만일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이 많이 있다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느라 정작 성장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도 문제가 된다. 체지방은 성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랩틴의 분비를 촉진한다. 랩틴은 사춘기를 빨리 오게 만들고 이로 인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앞당겨진다. 사춘기가 빨리 오면 또래보다 키가 더 커 보일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최종 신장은 더 작아질 수 있다.

함소아 한의원 박슬기 원장은 “성조숙증으로 2차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와 성장체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춘근 서울아동발달센터 대표는 “아이가 부모 및 친구와의 갈등 등으로 정서적인 문제가 있어도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스트레스를 운동이 아닌 먹는 것으로 풀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소아비만이라면 정서적 문제는 없는지 부모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아비만 예방하는 운동법

소아비만 치료 전문 미메이비센터 김재관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무작정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성장 장애와 영양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라며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운동”이라고 말했다.

소아비만을 예방 하는 운동법에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걷기와 달리기가 있다.

걷기는 다리의 근육을 단련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좋게 해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걷기 운동은 걷는 속도보다 지소시간이 더 중요하다. 대략 45분 이상, 3km내외 일주일에 3~4회 정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도 숙달되면 걷는 속도를 변화 시켜 점차 빠르게 걷고, 더 익숙해지면 걷는 시간을 늘려서 운동량을 증가 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달리기는 주 3일 이상, 한번에 15분 이상은 뛰어야 한다. 걷기나 달리기 후에는 찬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고, 발과 다리를 마사지 해주면 부종과 근육통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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