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국가가 지원해야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국가가 지원해야
  • 송지나
  • 승인 2014.03.3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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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바이러스 현미경 사진 (출처 위키백과)

 

미국이나 호주처럼 우리나라도 영유아와 아동에게 위험한 로타바이러스의 예방접종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와 아동들 사이에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등 전염성이 강한데다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만이 유일한 처방이다.

그럼에도 접종 비용이 최소 20만원 이상이어서 서민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9일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7명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감염 됐다. 이런 일은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으며 2012년에도 전북 전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 건수는 약 20만건, 입원 건수는 200만건에 이르고 있다.

또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 중 1명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병의원에 내원하며 65명 중 1명은 입원을 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콧물, 기침, 열 등의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인다. 이후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탈수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은 4∼6일간 지속되고 영유아는 탈수가 매우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한편, 미국과 호주, 스코틀랜드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영유아의 기본 접종 항목에 포함시켜 국가가 비용을 부담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선택접종이어서 비용 부담이 크다.

예방접종에는 경구투여 방식인 로타릭스와 로타텍이 있으며 로타릭스 1회당 10만원에서 13만원 씩 2회 접종해야 한다. 로타텍은 1회당 7만원에서 9만5천원의 비용이 들며 3회 접종해야 한다.

2살 아이의 엄마 A씨는 "미국과 호주는 로타바이러스 비용이 무료라는 얘기를 듣고 부러웠다"며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국가지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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