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등록제 도입에도 유기동물 1만마리 '허걱'
반려동물 등록제 도입에도 유기동물 1만마리 '허걱'
  • 주선영
  • 승인 2014.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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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펫앤바이오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됐지만, 지난해 서울시에서 버려진 동물이 약 1만1700마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시 통계포털 ‘서울통계’에 따르면, 2013년 서울시내 유기동물은 1만1672마리로 집계됐다.


서울시 유기동물은 2010년 1만8624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1년 1만5229마리, 2012년 1만3556마리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 시의 유기동물은 2003년 7389마리에서 2004년 1만15688마리로 증가했고, 2005년 1만7577마리, 2006년 1만6106마리, 2007년 1만5373마리, 2008년 1만5667마리, 2009년 1만6911마리로 증감을 반복했다.


지난해 버려진 동물 중에는 2106마리가 주인에게 인도됐고, 2801마리가 입양분양 됐다. 반면 6108마리는 안락사를 당했다.


동물보호단체 생명공감 관계자는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반려견 등록률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미등록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가 되지만 단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장형 칩은 반려견 몸 안에 넣는 거라 그 부작용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 봉사자 A(32세)씨는 “우리나라의 유기견 문제는 강아지를 돈을 주고 산다는데 있다”라며 “돈을 주고 산 물건이라 버려도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은 개를 사고파는 곳이 없다. 개를 키우고 싶으면 유기견 보호소로 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곳에서 개를 전문적인 훈련까지 시켜줘서 사람과 함께 사는데 문제가 없게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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