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 최초 부모형협동조합유치원 입학식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12일 입학식을 가진 전국 최초 부모협동조합형유치원 꿈동산아이유치원이 ‘공영형 유치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12일 진행된 꿈동산아이유치원 입학식 격려사를 통해 공공 유치원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한 꿈동산아이유치원을 향후 공영형 유치원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꿈동산아이유치원의 전신은 사립 꿈동산유치원이다. 이곳은 지난 2017년 7월 초 설립자의 사망으로 폐원위기에 부딪혔다.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의 대지와 건물은 설립자의 소유여야 한다’는 법 규정 때문이다.
결국 한 순간에 보육 터전을 잃게 된 꿈동산유치원의 학부모들은 유치원의 폐원을 막기 위해 관련 정부부처와 지역사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31일,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규정’이 개정됐다. 학부모들의 부단한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사립인 유치원의 설립주체가 사회적협동조합인 경우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시설을 임차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사립 꿈동산유치원은 2019년 3월,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인 꿈동산아이유치원으로 설립인가를 새롭게 받아 개원을 하기에 이른다.
조 교육감은 12일 열린 입학식에서 “2018년이 사립 유치원의 비리에 분노하던 해였다면 올해는 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립하고 공공적인 유치원 모델을 만드는 해로 의미부여 하고 싶다”며 유치원 개원의 소회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부모들이 협동해 운영하는 유치원의 한계성을 고려해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와 같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 꿈동산아이유치원을 공영형 유치원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조 교육감은 꿈동산아이유치원의 공동체 원리, 협동조합 원리를 우리 삶의 영역으로 확장해, 더불어 이뤄나가는 사회·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