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선 이음소시어스 총괄이사
[인터뷰] 박영선 이음소시어스 총괄이사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9.03.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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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은 진정한 나를 돌아보는 인생의 거울입니다”
싱글 위한 소셜데이팅 ‘이음’부터 오프라인 결혼정보 ‘맺음’까지

[베이비타임즈=신화준] 이제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소셜데이팅 앱’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회사가 있다.

㈜이음소시어스(대표이사 김도연)는 막 시작된 스마트폰 문화가 대중화 될 무렵, ‘이음’이라는 소셜데이팅 앱을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사업영역도 점차 확대해 현재 싱글매칭 ‘이음·이음오피스’부터 오프라인 결혼정보서비스 ‘맺음’까지 총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중이다.

이음은 대한민국 800만 싱글들의 마음을 대표하며 안정적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닫힌 시스템으로 수많은 경쟁사들의 등장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회원들을 위한 싱글런, 소개팅 택시, 차별화된 파티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캠페인 활동도 전개하며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이음오피스는 ‘명함인증’ 독특한 아이템을 적용, 직장인 대상으로 특화시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맺음은 지난 2014년 론칭된 프리미엄 오프라인 매칭 서비스로, 이음과 이음오피스로 구축해온 알고리즘에 결혼정보회사의 매칭 노하우를 접목해서 캐주얼한 연애를 넘어 진지한 만남과 결혼까지 기대하는 싱글들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처럼 이음소시어스는 지난 10년동안 처음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면서 오프라인의 영역에서도 변신을 거듭하며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 대표이사부터 평직원까지 서로의 이름이나 직함대신 예명을 부르는 수평적인 직장문화와 함께 상담직의 경우 상담이 몰리는 오후에만 출근하는 등 유연한 근무제도 등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며 여전히 벤처기업 분위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음소시어스 박영선 총괄이사.
박영선 총괄이사. (사진제공=이음소시어스)

이러한 이음소시어스를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박영선 총괄이사는 연하의 남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사랑꾼’이자 커플매니저 17년 경력의 독특한 커리어를 지녔다.

박 총괄이사를 만나 이음소시어스의 과거부터 미래, 나아가 저출산 극복의 시작인 싱글들의 ‘만남’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Q. 이음은 소셜 데이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냈다. 그동안 싱글들을 위해 어떤 일들을 펼쳐왔나.

A. 이음은 국내 최초의 소셜 데이팅 업체다. 20대부터 사용하는 캐주얼한 브랜드 ‘이음’을 시작으로 30대 직장인의 소개팅인 ‘이음오피스’ 그리고 프리미엄 오프라인 서비스 ‘맺음’까지 한 부분에 멈추지 않고 싱글들의 다양한 만남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서비스를 넓혀왔다.

Q. 최초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갖는 것도 있지만 수많은 소셜 데이팅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A. 소셜 데이팅 업체가 이음을 시작으로 정말 많이 등장했다. 국내 매칭 서비스만 2000여개인데 지금도 무수히 많이 생기고 없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해외 데이팅 앱도 경쟁구도에 함께하면서 그 시장이 치열하다.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시장성이 넓어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새롭고 신선한 업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이음의 강점은 클래식함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변하지 않고 편안한 서비스를 원하는 층도 반드시 존재한다. 실제로 이음은 3년이상 오래 활동하는 고정층이 넓다. 감사한 일이다.

Q. 업체가 난립하면서 일명 ‘데이트앱 사기’ 등 부정적인 면들도 있어서 소셜 데이팅 업체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점도 있다. 이로 인해 처음 가입하려는 고객들의 가입을 망설이는 게 현실이라고 본다. 부정적인 면을 극복한 비결이 있는가.

A. 이게 오히려 이음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초기부터 ‘본인인증’이라는 가입허들이 이음의 약점이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도 이를 낮추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차별성을 두고 가입이 쉬운 서비스들이 많이들 생겨났지만, 이음은 10년동안 지금까지 본인인증이라는 기본 가입허들을 지키고 있다. 상업적으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가벼운 이미지의 다른 서비스들과 이음이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많은 가입수와 앞에 보이는 매출을 위해서 수많은 업체들이 간편 가입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서에는 이 방식이 유효하다고 본다. 이음의 생각은 변함없기에 본인인증이라는 가입허들은 유지할 계획이다.

김도연 대표이사(사진 왼쪽 두번째) 등 이음소시어스 임원진들이 지난해 열린 창립10주년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이음소시어스)

Q. 국내 최초 데이팅앱 이음을 비롯해 직장인 소개팅 앱 이음오피스, 오프라인 결혼정보서비스 맺음까지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함께하는 건 국내 유일이라고 들었다.

A. 많은 오프라인 회사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넓히고자 노력하고, 온라인 회사들이 오프라인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자 시도해오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이음은 모바일 앱이지만 1:1매칭으로 매칭된 상대에게만 프로필을 보여준다. 결혼정보 회사의 방식과 많이 닮아있는 서비스형태였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 같다. 이음의 오랜 온라인 서비스의 경험을 토대로 오프라인서비스의 오랜 경험을 가진 경력자들이 함께해서 만들어냈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싱글을 위한 10년이었다면 앞으로는 싱글과 커플 모두를 위한 10년을 이어갈게요.”

 

Q. 오랫동안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다가 결혼정보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힌 이유도 궁금하다.

A. 결혼정보서비스에 대한 국내 이미지는 너무 국한되어있고 이를 이용하는 싱글들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좋은 이성을 만나기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조건을 보는 선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결혼정보서비스는 조건을 보는 일부 상류층에서만 이용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오랫동안 업계에서 일하면서 이런 시각을 바꾸고 싶었다. 결혼은 조건에 맞는 이성을 만나는 것이 아닌 평생 함께하기 위한 인연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 중요하다는 부분을 알려 주고 싶었다.

Q. 저출산은 결국 결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그만큼 현 세대는 연애부터 결혼, 출산까지 시들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모험 아닌가.

A. 맺음은 결혼을 위한 만남을 강요하지 않는다. 소개팅 앱과 결혼정보회사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확신은 없어도 나와 잘 통하는 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니즈는 인류가 지속되는 한 변함없다고 확신한다. 여기에서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운명적인 만남이란 것은 아직 존재한다고 본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영선 총괄이사 (사진제공=이음소시어스)

Q. 오랜 커플매니저 생활을 해왔다고 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커플 탄생을 지켜봤을 것 같다.

A. 17년이라는 세월동안 커플매니저를 해오면서 대략 1000여커플, 2000여명의 결혼을 지켜봤다. 처음에는 일이었지만 그 커플들을 지인에게 소개해주고 또 그 지인이 다른 지인을 소개 해주면서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평생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매니저업무를 하고 있진 않지만 아직도 잊지 않고 소개해주신다고 연락이 온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Q. 요즘은 비혼이 대세라고도 한다.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는가. 커플매니저 시기와 현 세대를 보는 차이를 말해 달라.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이음소시어스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A. 비혼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이음, 이음오피스, 맺음은 결혼이 목표가 아니다. 싱글이 아닌 ‘커플’이 되자고 하는 것이다.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이음의 확고한 신념을 널리 펼치고 싶다.

Q. 다시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할 때 이음소시어스는 싱글들을 위해 어떤 것들을 계획하고 있는가.

A.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기 보다는 현재의 서비스들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맺음이 생긴지 5년이다. 결혼하는 회원들, 교제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가입의 많은 부분이 회원 소개로 이뤄지고 있다. 더 많은 회원들이 우리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고 그래서 선순환 되는 평판 좋은 서비스로 정착하는 것이 목표다. 맺음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싱글들을 위한 차별화된 플랫폼을 넓혀가는 부분은 계속 고민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이음소시어스 대표가 아닌 개인 박영선이 추구하는 가치와 향후 꿈꾸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도 알고 싶다.

A. 연애와 결혼은 진정한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회원들을 보면 본인을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은 분들이 건강한 연애를 한다. 연애를 통해 나에 대해 더 알 수 있고 모난 부분이 깎이고 겸손해지는 과정들을 겪을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했으면 좋겠다. 함께함으로 풍요로워짐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박영선 총괄이사. (사진제공=이음소시어스)
박영선 총괄이사. (사진제공=이음소시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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