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에 구역질·소화불량까지?…‘담적증후군’ 의심해야
만성기침에 구역질·소화불량까지?…‘담적증후군’ 의심해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3.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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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환절기가 되면 버스나 지하철, 사무실에서 마른기침하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침은 보통 감기증상 중 하나이지만, 마른기침과 더불어 꽉 막힌 듯한 명치의 느낌, 목과 가슴 등의 이물감, 구역질, 속쓰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담적증후군’ 증상일 수 있다.

담적증후군은 스트레스가 심하고, 식생활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담적 환자에게 소화불량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만성기침은 담적에 의한 위 내용물의 역류와 목과 가슴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탓에 주로 발생된다.

특히 앞서 언급한 증상에 의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되어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담적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은 “담적은 한의학용어로 담이 뭉쳐있는 것을 말한다”며 “체내 수분 대사 장애로 인해 노폐물이 쌓이고 굳어지는 것이 ‘담적’ 이다. 노폐물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적증후군이 발생하면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같은 소화기 이상 증상이 우선 발생하지만 순환계, 신경계 등에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두통이나 어지럼증, 우울증, 공황장애, 어깨 결림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담적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제욱 원장에 따르면 담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진단과정을 통해 담적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한다. 상담과정인 문진, 눈으로 살피는 시진, 맥박을 살피는 맥진, 손이나 도구로 배를 눌러 진단하는 복진 등 다양한 한방진단이 실시되는 것.

이후 위장과 관련된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위장 근육 기능까지 활성화하기 위해 담적치료에 효과적인 한약을 처방한다. 이를 통해 진액 분비가 원활해지면 담적이 녹아 배출되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

또 한의학에서는 체내 진액 보충 효과를 위해 환약을 함께 사용해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낸다. 박 원장에 따르면 담적이 심한 환자는 위장벽이 건조하고 딱딱하게 마른 상태이므로 환약을 통한 진액 보충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한약은 진단 결과에 따라 1:1 맞춤 처방되어야 더욱 효과적이다.

더불어 위장 기능 정상화, 특히 운동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침치료나 기의 흐름과 위장관 노폐물 배출을 돕는 뜸, 혈액의 정화를 돕는 부항, 한약과 침의 효과를 얻는 약침도 담적증후군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박 원장은 “담적을 치료하면서 재발을 막으려면 나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스트레스에 대한 개선도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증상과 상태에 맞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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