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디지털 경쟁력 확보 위해 채용방식 바꾼다
농협금융, 디지털 경쟁력 확보 위해 채용방식 바꾼다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3.10 15: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 겸비한 인재 선별
금융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열 속속 합류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4차산업혁명의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금융권이 미래 생존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도입을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2조원의 디지털 관련 투자와 4천명의 지털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 농협금융도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려있는 중요한 아젠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직원 모두가 디지털금융에 대한 기본 마인드와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규직원 채용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같이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신규직원 공채시부터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도록 신규직원 채용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농협금융은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채용전형 단계별로 지원자의 디지털 역량과 경험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류전형 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에 디지털 역량과 경험을 기술할 수 있도록 하고, 직무능력검사에서도 디지털 분야의 지식 등을 측정하는 문항을 개발할 계획이다. 

면접시에는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가 반드시 면접원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통해 심도 있는 역량평가가 가능해진다고 본 것이다. 

금융권에서 앞다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천명하고 있지만, 사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지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마케팅부터 운영관리 프로세스, 조직문화, 비즈니스 모델까지 기존 조직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져야 한다. 

금융권에서도 디지털 조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큰 방향성’은 인정하고 있다. 올해 초 밝힌 금융권의 신년사를 살펴보면 디지털과 혁신은 공통적인 키워드 였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절박한 각오로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 그룹 디지털 전환선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손님데이터 관리를 위한 체계를 구축했으며,  정보를 입력단계부터 디지털화하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 Blockchain, Cloud, Big Data(이하 ABCD)기술 활용을 통해 손님 개개인의 니즈를 파악하여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사고 예방과 업무의 효율성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해 투이 아카데미의 이승준 교수는 지난해 “디지털 기술을 말이나 이론만이 아닌 실제 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 IT 관련 부서가 더이상 전략이나 마케팅부서를 지원하는 후방지원이 아닌 비즈니스 전면에 나서서 디지털 기술 전략(Digital Technology Strategy)을 수립하고 이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핵심으로 “제·비·운·마”를 꼽았다. 

이는 제품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비즈니스 모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운영 프로세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마케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