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미완의 공연을 조명하다
‘서치라이트’ 미완의 공연을 조명하다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3.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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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공연 제작에 참여해 보는 관객참여형 프로그램 마련
2019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문화재단)
2019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문화재단)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미완성된 공연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며 완성해 나가는 독특한 형태의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아직 미완성인 공연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서치라이트’를 선보인다.

서치라이트는 완성된 희곡을 공연하는 보통의 작품 발표 형식과 달리 창작과정의 모든 단계를 관객과 공유하는 독특한 형식의 관객참여형 무대이다.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는 리서치부터 리딩과 무대화 과정 등 모든 작업을 관객과 공유한다. 미완성된 공연과 창작 아이디어는 쇼케이스, 공개토론, 워크숍, 낭독공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미완성 상태로 시연된 작품들은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정식으로 공연될 수 있도록 발전 가능성을 찾게 된다.

서치라이트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작품 공모를 진행했으며 접수된 75편의 작품 중 최종 8편이 선정됐다. 올해 남산예술센터가 소개하는 작품은 희곡 낭독공연 3편, 쇼케이스 3편, 리서치 2편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8일간 매일 다른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는 낭독 공연으로는 ‘왕서개 이야기’, ‘영자씨의 시발택시’, ‘생존 3부작’이 있다. 이중 왕서개 이야기는 남산예술센터의 상시 희곡 투고 시스템 ‘초고를 부탁해’에서 발굴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인간성 회복에 대한 탐구를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인 구성을 통해 담아냈다.

쇼케이스 작품으로는 ‘우리, 가난한 사람들’, ‘아무튼 살아남기: 여캐가 맞이하는 엔딩에 대하여’, ‘삼고무’가 있다. 특히 우리,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 관객들과 함께 게임 및 토론을 하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서치 형식의 작품으로는 ‘구구구절절절하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가 있다. 이중 구구구절절절하다는 한국의 재담과 민담을 기반으로 새로운 공연예술 형식을 찾아보려하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서치라이트’ 프로그램 참여는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

한편 남산예술센터가 2017년부터 시작해 3년째 진행 중인 ‘서치라이트’는 신작을 준비하는 개인 혹은 단체라면 장르나 형식,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작품에는 극장과 무대기술, 부대 장비, 연습실 등을 비롯해 소정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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