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 목조주택 단점 보완하며 전원주택 업계 새 바람
통나무집, 목조주택 단점 보완하며 전원주택 업계 새 바람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3.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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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전원주택 모습.(사진제공=바이칼로그하우스)
통나무 전원주택 모습.(사진제공=바이칼로그하우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통나무 주택이 기존 목조주택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하며 전원 주택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목조 주택은 건강 상의 이점과 더불어 비교적 저렴한 시공 비용으로 전원주택 건립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최근 목조주택의 이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연성과 견고한 내구성까지 더한 통나무 전원주택이 업계 및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통나무 전원주택은 견고하다는 것 외에도 자체적으로 습도를 조절할 수 있고, 피톤치드를 내뿜는다는 건강 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 귀농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통나무 주택은 목조 주택으로 분류되지만 건축 자재부터 기법까지 일반 목조 주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 목조주택은 경량 목재로 기둥, 서까래, 장선 등의 주요 골조를 세우고 그 사이에 합성 단열재를 채워 마감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통나무 주택 전문 업체인 ‘바이칼로그하우스’ 위현복 대표는 “통나무 주택은 골조부터 마감까지 모두 통나무로 한다”면서 “저희 업체의 경우 러시아 바이칼 호수 근방에서 자란 수령 100년 이상, 지름 20cm 이상의 단단한 소나무만을 사용하는데 러시아산 소나무는 수직으로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어 나무 원형 그대로 건축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엄선된 목재를 쇠 못 하나 박지 않는 짜맞춤 기법으로 지어 나무의 결속력을 강화 시키고 나무 이외에 다른 건축 소재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 대표는 통나무 주택의 방염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에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대답한다.

그는 “캠핑을 해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손바닥만한 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도 쉽지가 않다. 토치로 한참 불을 쏴야 한다. 하물며 지름이 20cm가 넘는 단단한 소나무는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게다가 모든 나무는 건축 전에 오일 스탠으로 코팅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화염에 오랜 시간 노출시키지 않는 이상 통나무 자체에 불을 붙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통나무 결 자체로도 미관이 훌륭하기 때문에 따로 벽지도 바르지 않아 오히려 일반 아파트보다 화재에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 대표는 “나무는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을 가는 생물이기 때문에 목조주택을 일부러 해체하지 않는 이상 300년까지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귀농을 희망하는 인구가 많아지며 전원 주택에 대한 수요도 커진 만큼 목조 주택 문화가 국내에 어떻게 정착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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