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자’ 전체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미세먼지 잡자’ 전체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3.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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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올해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등 전국 모든 학교 대상
실태조사 거쳐 저용량 설비 대용량으로 교체…체육관도 확충
공기정화장치 설치비율 초등 74.9%·중 25.7%·고 26.3% 불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에 설치된 공기정화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일선학교의 대응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유 장관은 공기정화장치 정상적 작동여부, 미세먼지 대응준비상황, 야외 활동 자제 등의 대책을 점검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제공=교육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에 설치된 공기정화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일선학교의 대응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유 장관은 공기정화장치 정상적 작동여부, 미세먼지 대응준비상황, 야외 활동 자제 등의 대책을 점검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제공=교육부)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정부는 올해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등 전국 모든 학교 교실에 기계환기설비나 공기청정기·창문형 필터 등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예산 당국과 협의해 올해 안에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예산 당국과 협의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원래 중·고등학교는 유치원·초등학교 설치 완료 이후에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공기정화장치 설치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74.9%이며 중학교는 25.7%, 고등학교 26.3%에 불과하다. 전국 2만877개 학교 27만2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4265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은 공기정화장치 우선 설치대상인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에 올해 안에 설치하려던 계획을 6개월 앞당겨 상반기 내에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은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하기 위한 예산 13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교육부는 공기정화장치가 저용량이어서 공기 정화 효과가 미미한 교실을 3월 말까지 실태 조사해 올해 안에 대용량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실내체육시설이 없는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410곳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간이체육실·소규모 옥외체육관·정규체육관 등의 설치를 추진한다.

학교 규모가 작아 실내체육시설 설치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실내 체육활동을 위한 프로그램·교보재를 먼저 보급하기로 했다.

문제는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에 실내 강당이나 체육관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체육 활동을 하다 보면 폐활량이 많아 미세먼지를 많이 흡수하는데도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에서 빠진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초·중·고등학교 등 전국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키로 하면서도 어린이집에 대한 대책이 빠진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세먼지가 심한데도 전기요금을 아낀다는 이유로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하지 않거나 심지어 현관문이나 창문을 열어 놓고 수업을 하는 등 학교 교육현장에서 미세먼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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