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즐기는 엄마와 아이의 달콤한 휴식...'이유식카페' 인기 비결
백화점에서 즐기는 엄마와 아이의 달콤한 휴식...'이유식카페' 인기 비결
  • 주연 기자
  • 승인 2019.03.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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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의자·전자레인지·일회용스푼 구비...배려 돋보여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영양 풍부한 이유식 구매·쉼터 제공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지난달 28일 문을 연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8호점 모습. (사진=주연 기자)
지난달 28일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문을 연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8호점 모습. (사진=주연 기자)

[베이비타임즈=주연 기자] 어린 자녀를 둔 육아맘이라면 마음놓고 쇼핑 한번 가기가 쉽지 않다. 공항이나 마트, 백화점처럼 사람들로 가득한 곳에 가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칭얼거리거나 짜증을 내기 쉽기 때문이다. 쇼핑을 하다가 잠시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일 수 있는 쉼터가 백화점 안에 있다면 어떨까. 최근 육아맘들에게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푸드케어 이유식카페를 방문해 그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한 육아맘이 지난 5일 롯데백화점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관악점을 찾아 유리병 이유식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주연 기자)
한 육아맘이 지난 5일 롯데백화점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관악점을 찾아 유리병 이유식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주연 기자)

◇ "아이 먹을거리 깜빡해도 눈치보지 않고 이유식 먹일 수 있어"

최근 육아맘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푸드케어의 이유식카페 8호점이 문을 열었다.

핑크빛으로 꾸며진 작고 아늑한 공간에는 엄마를 위한 푹신한 벨벳 소파와 아기용 의자가 구비돼 있다. 또 전자레인지와 일회용스푼을 제공하는 등 백화점 나들이에 나섰다가 배고픔에 지친 아이에게 마음놓고 이유식을 먹일 수 있다.

이날 이유식카페를 방문한 한 아이 엄마는 "유아용품을 사러 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됐는데 인테리어가 예쁘고 안락하다"며 "유모차를 끌고 계속 걷다보니 힘들었는데 이런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게 아이에 대한 작은 배려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 "매장에서 마음 편히 쉬기도 하고 필요한 이유식 제품도 구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 먹을거리를 깜빡하고 챙겨오지 않았다면 즉석에서 푸드케어의 이유식을 구입해 먹일 수 있다. 또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울어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안락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유식카페에서는 각 단계별 이유식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하는 이유식을 단품으로 구매해 그 자리에서 바로 아기에게 먹일 수 있다.

관악점 매니저는 "오후 1~5시까지 많은 아이와 엄마들이 이유식카페를 찾고 있다"며 "피크닉이나 해외 여행 등을 계획하는 엄마들도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주문 시 장기 배송, 아침 배송 등 바쁜 맞벌이 부부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오픈한 관악점에서는 모든 이유식을 단계와 상관없이 3병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 등을 진행했다.

푸드케어 병 이유식 모습. (사진=주연기자)
푸드케어 병 이유식 모습. (사진=주연기자)

◇ 바빠도 신선하고 다양한 메뉴 먹이려는 부모들에게 인기 많아

13개월 아기를 둔 한 아이 엄마는 지난 5일 이유식카페 관악점을 찾아 아이에게 필요한 이유식을 상담 받은 뒤 '후기 무른밥' 제품을 구매했다. 직원은 해당 제품을 아이스팩에 담아 손님에게 전달했다.

이유식을 구매한 엄마는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이유식이 많았는데 직원분이 일일이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도움이 됐다"며 "환경호르몬 걱정없는 병 이유식이라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관악점 매니저는 "직장생활로 바쁜 부모님들은 집에서 평소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쇠고기·두부 혼합식과 흰살 생선 등 영양이 풍부한 이유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푸드케어 이유식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이유식은 시작시기, 영양섭취기준, 소화능력, 식재료 등으로 세분화 돼 있다.

또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아기의 섭취 발달 과정(삼킴-오물거림-으깸-씹어삼킴)에 따른 고형물 질감과 크기를 맞추고, 7단계(준비기/초기1/초기2/중기/후기/무른밥/완료기)로 프로그램되어 있어 초보 엄마, 아빠들이 참고하기 좋다.

푸드케어는 '내 아이에게 먹인다'는 슬로건으로 유기농 쌀, 한우, 무항생제 닭 등 친환경 식재료로 천연의 맛을 살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인공 첨가물, 조미료 등을 전혀 쓰지 않고 버섯육수, 야채육수 등 자연 육수로만 맛을 낸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위치한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8호점 전경. (사진=주연 기자)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위치한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8호점. (사진=주연 기자)

◇ "푸드케어 이유식카페, 우리 집 근처 마트에도 생겼으면"

푸드케어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유리용기에 포장된 가정식 대체 HMR(Home Meal Replacement) 이유식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식품회사다.

국내 최초로 이유식 전용 유리 용기를 개발해 환경호르몬 걱정없는 친환경적인 유리병을 제공하며 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이유식을 주문, 결제하면 2일 이후부터 첫 생산이 이뤄진다. 직배송의 경우 생산 당일 저녁 7시~익일 오전 8시 사이 배송된다.

가격은 '이유식 준비기'에서 '완료기 반찬'에 이르기까지 한 병에 약 3200원에서 7900원대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유식카페 관악·노원점 개점 소식을 들은 지역 육아맘들은 푸드케어 홈페이지 게시판에 "분홍색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다"며 "백화점 외에 우리 집 근처 마트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육아맘은 "외출할 때 따로 유리병에 이유식을 챙겨야 해서 무거웠는데 아이와 함께 한 번 들르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푸드케어는 작년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일산, 수원, 구로, 잠실, 분당, 기흥 지역에 이유식카페를 오픈했으며, 수도권 이외에 오는 3~5월 중 대구 백화점 오픈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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