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전래동화
1학년 전래동화
  • 주선영
  • 승인 2013.11.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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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새 학년 새 교과서’와 친해질 수 있을까?
2009 개정 교육 과정’이 시작되면서 부모님들의 걱정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새 교과서에 도입된 통합 교과와 스토리텔링 학습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교과서를 펴 보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우리 아이를 무작정 사교육에만 맡길 수도 없는 노릇.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새 학년 새 교과서와 친해질 수 있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를 하나의 이야기로 융합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언어 능력이다.

국어부터 수학, 사 회, 과학까지 암기와 풀이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교과서의 모든 문제를 이야기로 이해하고 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낯선 교육 방식을 두려워하는 학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 자주 책 을 읽고 이야기하며 말하는 법에 익숙해지도록 지도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1학년 교과서에 10편 이상 수록된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가장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전래동화는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치며 표현이나 일부 내용이 달라져도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시간과 이야기의 순서가 일치하고 반복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여러 편의 전래동화를 읽으며 인과 관계 이해와 추론 능력 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전래동화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열린 전개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켜 준다. 그래서 전래동화를 읽은 아이들은 금세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1학년 전래동화’는 새로 개정된 1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전래동화 13편이 실려 있다.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기획팀인 마술연필이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이야기만을 가려 뽑아 소리와 행동을 흉내 내는 말을 잘 살려 다시 썼다. 이 책은 교과서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 고, 아이들에게 읽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가르쳐 줄 것이다.

전래동화는 인성 교육을 책임지는 훈장 선생님
맞벌이 부부와 한두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이 늘면서 아이들의 인성 교육도 부모가 아닌 외부에 맡겨지고 있다. 우리 아이의 독립심과 인성 교육을 위해 방학 때마다 부모님은 서당이나 캠프, 봉사 단체로 아이들을 떠나보낸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외부 활동은 독립심과 이타심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성 교육을 하는 방법으로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서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들려주며 지혜와 용기, 효심과 우애, 전통문화를 가르쳤다. 그 속에는 우리 조상의 생활과 풍속, 사상과 가치관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전래동화는 아 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지켜 주며 교훈을 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그래서 ‘엄마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거 짓말을 하지 마라.’ 수십 번을 잔소리해도 듣지 않던 아이도 이야기를 읽고 나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1학년 전래동화’에는 13편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나눠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안내 글과 논제 가 부록으로 수록돼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교훈을 깨닫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또 주인공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뒷이야기를 만드는 등의 능동적인 독후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친구들의 생각을 듣는 과정은 논리력과 사회성 또한 향상시켜 줄 것이다. 전래동화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과 지혜를 알차게 담은 보물창고의 ‘1학년 전래동화’는 방학을 기다렸다가 일부러 서당에 보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는 훌륭한 훈장님이 돼 줄 것이다.
(마술연필 엮음 / 이효실 외 그림 / 112쪽 / 보물창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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