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촌 내 ‘재난위치 식별도로’ 표시할 것
서울시, 쪽방촌 내 ‘재난위치 식별도로’ 표시할 것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2.25 16: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거밀집공간 화재시 인명 피해 활동 기여 기대
서울시가 쪽방촌 및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와 '비상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이달 25일 밝혔다.
서울시가 쪽방촌 및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와 '비상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올해 상반기 중 ‘재난위치 식별도로’가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설치된다.

또 오늘 3월까지 화재 소식 알림 확대를 위한 ‘비상벨’도 설치될 예정이다.서울시가 화재 등의 재난 사실을 신속·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란 화재 취약지역 도로상에 ‘A번지 일대 지역’ 등의 의미를 유색페인트로 실선표시한 시설을 말한다. 화재를 발견한 시민은 바닥에 표시된 색깔을 보고 119에 신고하면 된다.

화재진압 출동대의 경우, 이 시설을 잘 활용하면 발화지점을 최단시간 안에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소방안전지도에 등록, 현장출동 대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대응시간을 줄여, 인명 구조를 위한 황금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상반기 중 각 소방서별로 전통시장 1개소, 쪽방촌 1개소씩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며, 시범운영 후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쪽방촌 내 화재발생 시 신속한 전파를 위해 ‘비상벨’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쪽방촌은 5층 미만 저층건물 안의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다. 쪽방촌은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좁은 방에서 이동식 버너로 음식을 조리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비상벨 설비는 쪽방촌 골목, 보행거리 40미터 마다 한 대의 발신기와 경보벨의 구성으로 설치된다.

화재 시, 경보벨이 울리면 주변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 인명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쪽방촌 중 한 곳인 저가형 임대주택 건물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위치 식별도로 표시와 비상벨 설치가 거주 밀집 지역 내 인명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