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마비성 복시 치료시, 2개월 골든타임 넘기지 말아야
뇌신경마비성 복시 치료시, 2개월 골든타임 넘기지 말아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2.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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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양안복시증상은 한눈을 감으면 물체가 하나로 보이지만 두눈을 뜨면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외관상 눈동자가 틀어지는 사시현상도 관찰된다. 흔한 증상은 아니기에 노안이나 난시일거라 생각하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눈의 통증, 두통, 어지럼증마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양안복시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은 밀러피셔증후군을 포함한 3번, 4번, 6번뇌신경의 마비,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 동정맥루, 동맥류, 해면상혈관종, 뇌혈관기형 등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신경과 질환이며 안과를 찾더라도 안과검사상으로는 이상을 발견하기 힘들다. 신경과로 옮겨서 검사받더라도 가장 흔한 뇌신경마비인 경우 뇌신경이 워낙 가늘어서 MRI검사로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경희미한의원의 한방안과전문의 조재훈박사는 “양안복시, 사시증상은 질환별로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MRI검사나 혈액검사로 이상을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복시, 사시양상과 병력만으로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고 진단의 어려움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어 “양안복시, 사시의 원인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뇌신경마비는 3번, 4번, 6번뇌신경의 구분이 중요하다. 마비된 뇌신경에 따라 안구운동장애의 방향과 복시, 사시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3번뇌신경마비에서는 안검하수와 함께 내전·상전장애, 사선 또는 수평복시, 외하사시가 나타나며, 4번뇌신경마비에서는 하전장애, 수직 또는 사선복시, 상사시가 나타나며, 6번뇌신경마비에서는 외전장애, 수평복시, 내사시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마비성 복시를 포함한 안면신경마비, 뇌졸중(중풍) 같은 신경마비질환은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다. 골든타임 2개월을 놓치면 아무리 집중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마비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조 원장은 “마비성 복시의 치료율을 결정하는 것은 골든타임 2개월이며, 신경의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결정된다. 골든타임만 놓치지 않으면 아무리 심한 마비성 복시라도 치료될 수 있으며, 마비성 복시는 한의학의 풍질환 범주에서 치료한다”라고 복시의 한방치료와 골든타임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경희미한의원 조재훈 박사
사진=경희미한의원 조재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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