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 거절
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 거절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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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 견인위해 저배당 정책 유지"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남양유업은 11일 '국민연금 주주제안에 대한 남양유업 입장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지난 7일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의 배당 확대를 위해 별도 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주주제안을 결정하자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증가된 배당금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되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남양유업의 배당성향을 살표보면,  2017년 17%, 2016년 2.3%에 그치는 등 상장회사 평균인 33.81%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남양유업은 보통주의 시가배당율도 0.1% 수준으로 '짠물배당'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 두번째 타깃기업으로 선정 된 바 있다. 

남양유업측은 고배당을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보다는 사내유보를 함으로써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하에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입장자료를 통해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배당 기조를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더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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