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웨딩, 무료대관 공원에서 준비하세요!”
“셀프웨딩, 무료대관 공원에서 준비하세요!”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9.0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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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요 4개 공원에서 스몰·에코웨딩 예비부부 144쌍 모집

[베이비타임즈=신화준 기자] 웨딩업계의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는 있는 ‘셀프웨딩’은 신랑신부만의 아이디어로 멋지게 꾸밀 수 있고, 알찬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룰 수 있어 이를 꿈꾸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명 ‘스드메’라 불리는 결혼사진, 드레스, 신부화장 등은 각자의 노력에 따라 스스로 할 수 있지만, 결혼식장만큼은 하객들을 맞이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기존 시설을 빌려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가 무료 대관을 통해 서울시내 4개 공원에서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예비부부의 신청을 받아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올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을 월드컵공원, 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남산공원 등 시내 주요 4개 공원에서 진행하며 예비 신랑·신부의 대관 신청을 접수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 모집 대상은 전체 144쌍이며 ‘1일 최대 2예식’ 등 시간에 쫓기지 않는 예식 진행이 가능하다.

특히 예비부부만의 취향을 살려 예식장소를 꾸미고, 예식의 운영 역시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대관료가 무료라는 점이 장점이다.

각 공원마다 장소의 특성과 신청방법 등이 차이가 있으므로 신청을 원하는 예비부부라면 꼭 접수 방법 등을 확인하고 전화로 문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 모습.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 모습.

◇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

드넓은 공원의 푸른 잔디밭 위에서의 야외결혼식을 꿈꾼다면 월드컵공원의 ‘소풍결혼식’이 제격이다.

공원에 소풍 온 듯 즐기는 예식, 환경을 생각하는 예식, 자연과 하나 되는 예식을 모토로 소풍결혼식은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예식은 오는 3월2일부터 가능하며 현재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결혼식은 평화의공원 내 평화의정원에서 진행되며 넓은 잔디밭 버진로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세워진 대형 미송나무의 하얀색 천막은 야외결혼식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할 뿐만 아니라 해가 있을 때는 시원한 그늘도 제공해준다. 신랑신부는 이곳을 자유롭게 장식하고 꾸며도 좋다.

신청을 원하는 예비부부는 의미 있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재생용지 청첩장 사용, 일회용 생화 사용 제한, 피로연은 비가열 음식(도시락, 샌드위치), 하객수는 150명 이내 등의 권장사항이 있다.

현재까지 소풍결혼식을 통해 결혼한 부부는 총 28쌍이며 예식비용을 절감(일반예식 대비 평균 50% 절약)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코웨딩 등 새로운 예식문화에 관심 있는 실속파 예비부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소풍결혼식은 1일 2팀으로 예식을 제한하고 있어 하객들과 충분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금년부터는 예식을 통해 부득이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협력단체 및 예비부부들의 자발적인 ‘나무기부’도 계획하고 있다.

소풍 결혼식은 금년 11월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 협력단체 중 1곳을 선정해 맞춤형 예식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300-5571)로 하면 된다.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 모습.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 모습.

◇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

시민의숲 특유의 우거진 숲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깔끔한 공원 야외무대에서 결혼을 하고싶다면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이다.

그동안 선착순 접수에 따른 단순 대관으로 운영되던 시민의숲 야외 예식장은 네이밍 공모를 통해 작년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여러 가지 운영방식을 적용해서 새롭게 추진중이다.

역시 허례허식을 배제한 알뜰한 결혼식으로, 공원의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친환경 예식을 추구하며 공원을 위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예비부부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공원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시민의숲에서 예식을 하고 싶은 예비부부는 자신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기획안과 신청동기 등을 적은 신청서를 관련 서류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담당자 이메일(dongbuparks@seoul.go.kr) 또는 우편‧방문 제출하면 된다.

예식자 선정은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회의 심사(정성평가 70점, 정량평가 30점)를 통해 결정되며 선정 결과는 3월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오는 3월15일 오후 7시에는 선정된 예비부부를 모시고 작은 결혼식 안내 및 협력업체 소개와 질의응답을 받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관료는 무료이며 공원에 비치하고 있는 하객용 테이블과 의자 역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비부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 협력단체 중 1곳을 선정하여 예식을 진행할 수 있으며 다른 공원과 마찬가지로 하객규모 120명 내외(양가 합산), 축하화환 사용금지, 출장뷔페 간소화 및 음식물 가열‧조리를 위한 화기 사용금지 등 기본 운영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용산가족공원 '야외결혼식' 모습.
용산가족공원 '야외결혼식' 모습.

◇ 용산가족공원 ‘야외결혼식’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계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그림 같은 결혼식을 그렸다면 ‘용산가족공원에서의 야외결혼식’을 고려해보자.

공원이 조성되기 전 골프장으로 사용되었던 용산가족공원은 언덕과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평화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넓게 트인 잔디광장과 연못이 있어 서구풍의 분위기로 아름다운 야외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다른 공원과 마찬가지로 소규모․친환경 결혼식이라는 취지에 맞게 하객규모 150명 내외,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및 축하화환 설치 금지 등을 권하고 있다. 야외결혼식에 따른 장소대관료는 무료이다.

결혼식은 4~10월까지(7월~8월 제외)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가능하며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3783-5994)로 문의하면 된다.

남산공원 '호현당 전통혼례' 모습.
남산공원 '호현당 전통혼례' 모습.

◇ 남산공원 ‘호현당 전통혼례’

누구와도 다르고 독특한 결혼을 꿈꾸고 있다면 남산공원 ‘호현당에서의 전통혼례’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남산공원 전통혼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옥건물 호현당에서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전통방식으로 치러진다.

남산공원 백범광장(4호선 회현역 부근)에 위치한 호현당은 조선시대부터 ‘호현(好賢)’으로 불렸던 지역 명에서 유래한 장소로, ‘어진 사람들(賢人)’이 좋아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에서의 색다른 전통혼례인 만큼 실제 진행하는 예식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지난해 4월에는 노부모의 혼인 예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네 자녀가 부모님의 회혼례를 호현당에서 진행한 사례도 있다.

역시 소규모․친환경 결혼식이라는 취지에 맞게 호현당 전통혼례도 장소대관료가 무료이며 하객규모 100명 내외, 피로연 없이 간단한 떡과 전통차 등 다과 준비(피로연 필요시 주변 식당 이용),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및 축하화환 설치 금지 등을 권하고 있다.

호현당 전통혼례는 4월~10월까지(7월~8월 제외) 매주 주말과 공휴일 가능하며 접수는 이달 말 28일까지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궁금한 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3783-599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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