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가’, 남성도 접종 권장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가’, 남성도 접종 권장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1.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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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구인두암의 원인인 HPV 감염 예방 위해 남성도 접종 필요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주로 성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데 무척 흔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HPV 백신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HPV는 결코 여성들에게만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성병인 곤지름 또한 HPV에 의해서 발생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이다.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사마귀가 생기는 질환인 곤지름은 전염성과 발병률이 높은데다 병변을 치료한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무척 높다는 점에서 특히 골치 아픈 질환으로 손꼽힌다. 겉으로 드러난 사마귀를 치료하더라도 환자의 몸 안에 HPV가 그대로 남아 있어 피로나 영양 불균형 등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것이다.

또한 남성들의 경우 HPV의 구강 감염률 또한 높다. HPV가 입 안에 감염되면 구인두암(편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남성의 구인두암 발병률은 여성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가 여성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인식 및 예방조치가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남성의 감염에 관한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멀다. HPV는 위험성에 비해 매우 흔하게 퍼져 있고 전염성도 강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 개인 차원에서 위생을 따지고 조심하는 정도로는 감염을 예방하기 어렵다.

비뇨기과 의학박사 이병기 강남 이지필비뇨기과의원 원장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적극적인 HPV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HPV 백신이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오해되곤 하는데, 남성들 또한 곤지름이나 구인두암, 항문암 등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HPV 예방접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가다실9가’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 50여 개국의 승인을 얻은 가다실 접종은 HPV에 의한 곤지름이나 자궁경부암, 구인두암 등을 매우 높은 확률로 예방할 수 있다. 접종 권장 연령은 만 9~26세이지만 이를 지났다 하더라도 HPV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가다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은 예방이 매우 중요한 만큼 관련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적극적으로 HPV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다실 9가 접종은 완전한 항체 형성을 위해 일정 기간 내 2~3회의 접종을 받아야 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칠 필요가 있다.

도움말=비뇨기과 의학박사 이병기 강남 이지필비뇨기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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