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경력단절 예방 위해 전문가 나서
직장맘 경력단절 예방 위해 전문가 나서
  • 주선영
  • 승인 2013.10.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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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들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25명의 전문가들이 나선다.

이들 25명 전문가는 노무사, 변호사, 심리정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경력단절예방지원단’으로써 재능기부를 통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직장맘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분쟁발생 시 노동법률 상담 및 법률대리인 선임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작년 4월부터 설치·시행 중인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workingmom.or.kr)가 중간에서 도움이 필요한 직장맘과 ‘서울시 경력단절예방지원단’을 연계해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1월 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경력단절예방지원단’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가 직장맘지원센터에서 작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한 총 1764건의 종합상담사례를 조사한 결과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노동권·모성보호 관련 상담이 1417건으로 전체 상담사례의 80.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회를 통해 25명의 전문가들을 ‘경력단절예방지원단’으로 위촉함으로써 직장맘들의 이같은 고민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돕게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맘의 3고충(직장, 가족관계, 개인적 고충) 해소를 위한 온·오프라인 상담 △직장맘에게 필요한 보육 정보 등의 종합정보 △직장맘 자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직장맘의 동아리 및 카페 등 커뮤니티 지원 △심리치유 프로그램 및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등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경력단절예방지원단’은 △직장맘지원센터 홈페이지의 온라인 상담 △찾아가는 현장 노동법률 상담 △무료 심리상담 △분쟁해결 지원 등 크게 3단계로 활동하게 된다.

센터 홈페이지에 직장맘의 상담이 접수되면 1차적으로 노무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상담하고, 각 해당 사례에 따라 필요 시 변호사에게 법률상담, 심리정서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연계한다. 업무로 바쁜 직장맘들에겐 직장으로 찾아가 노동법률 상담도 해준다.

또 상담에만 그치지 않고, 고용노동부·노동위원회 사건 대리, 법원 소송 대리 등 실질적 분쟁해결을 지원한다. 비정규직이거나 일정기준 이하의 임금을 받는 직장맘에겐 변호사·노무사 수임료가 무료고, 그 외는 국선변호사·노무사 수임료 수준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성근로자 지원활동의 경험 많은 전문가들 위촉으로 실질적 지원가능

이번에 위촉되는 지원단 25명은 여성근로자 지원활동의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로서 여성노동에 대한 전문성과 감수성이 결합된 실질적 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진 변호사(42세, 법무법인 지향)는 1996년부터 인권 및 노동권 보호를 위한 지원활동에 힘썼으며, 특히 여성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0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민대숙 노무사(42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대표)는 근로자를 위한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특히 2000년부터 현재까지 여성근로자 지원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선 심리정서전문가(47세, 심리치유전문가)는 97년부터 여성근로자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을 바탕으로 현재 심리치료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제도개선위원회 구성·운영

직장맘들의 경력단절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제도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노무인 3인, 변호사 2인으로 구성된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 실질적인 사용률을 높이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의 사용 시, 사업주에게 신청하게 돼있는 제도의 한계로 인해 사업주와의 분쟁의 소지가 높아 실제 사용률이 20%가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신청을 사업주 외에 고용노동부 같은 공공기관에도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해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을 둘러싼 사업주와의 소모적인 분쟁을 줄이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또, 지원단은 올해 안에 법률 검토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는 토론회 등을 개최해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직장맘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직장맘이 일·가족 양립에 있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직장맘들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경험이 많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력단절예방지원단’이 직장맘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길 기대하며, 더불어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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