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73% “고통스럽다”
워킹맘 73% “고통스럽다”
  • 신선경
  • 승인 2013.10.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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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 확대에도 우리나라 ‘워킹맘’ 10명 중 7명이 사회나 가정생활 등에서 겪는 고통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세 이하 자녀를 둔 30대 워킹맘의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다.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여성가족부와 여성신문 후원으로 워킹맘 1000명의 고통지수를 조사한 결과, 73.1%가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가정, 직장, 사회, 개인 영역별로 나뉘어 실시됐다. 전체 워킹맘 고통지수는 3.33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29점 높아졌다. 그중 사회생활 관련 고통지수가 3.56점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 3.38점, 가정 3.37점, 직장 3점등의 순이었다.

워킹맘 고통지수는 고통의 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1점)부터 가장 극심한 5단계(5점)까지 나누어 분석한 것이다.

사회생활 관련 고통지수의 경우 ‘직장과 육아 병행의 정책적 지원’이 4.09점으로 고통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4.03점), ‘지역 사회 활동 참여에 대한 어려움’(3.78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 영역에서는 ‘퇴근 후 휴식정도’ 3.92점, 직장생활 영역에서 ‘개인적인 휴가의 자율성’ 3.40점, 개인생활 영역에서는 ‘육체적 어려움’(3.94점)의 고통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문화네트워크는 30대 서울 거주자, 정규직, 막내 자녀가 5세 이하인 워킹맘의 고통지수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워킹맘이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묻는 질문에 ‘고용 안정’이 1순위로 가장 높았고, ‘합리적인 양육·교육비용’, ‘출산전후휴가·육아휴직 보장’, ‘가족돌봄휴가 보장 및 확대’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다문화센터장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지원이 보육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일하는 여성들, 취업맘을 위한 정책으로 좀 더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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