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변해야 살아남는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변해야 살아남는다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1.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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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영업지속기간 최단명…프랜차이즈 27개월로 가장 짧아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영업 지속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게 창업하려던 커피전문점 예비창업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달 24일 통계청 통계플러스(KOSTAT) 겨울호에 실린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사업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의 평균 영업 지속기간은 52개월이었다.

영업 지속 기간이 가장 짧은 업종은 음식점업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커피전문점이 27개월로 가장 짧았다. 커피전문점은 비 프랜차이즈 사업체에서도 영업 지속 기간이 43.3개월로 가장 짧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커피전문점이 그간 창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은 진입장벽이 낮고 작은 평수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데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1인 창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커피전문점은 일명 ‘망하는 창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함께 판매하거나,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종별 영업지속 기간 비교(자료 : 통계청)
업종별 영업지속 기간 비교(자료 : 통계청)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 하나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어려워진 시대가 됐다”며 “청년다방이나 놀숲처럼 올인원 매장 운영체제를 도입해 매출의 다양화와 고객 니즈 만족 모두를 추구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 5년차 브랜드인 즉석떡볶이 전문점 ‘청년다방’은 복고풍의 이색적인 분위기와 새로운 퓨전요리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 장소에서 식사와 음주, 티타임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재작년부터 직영점을 통해 키오스크 및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무인 주문 시스템의 실용성을 테스트 해 온 ‘청년다방’은 올해 초 전 매장에 무인 시스템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걱정을 한층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놀숲’은 신개념 만화카페다. 코믹스와 웹툰, 인문, 경제 등 1만5000여권이 넘는 도서와 PC공간 레트로 게임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과거 만화방에선 간단한 스낵과 공산품 음료수, 라면만 팔았다면 놀숲은 떡볶이, 자장면, 리조또, 파스타 등의 식사 메뉴와 베이글, 와플, 프레즐, 커피 등의 카페 메뉴도 구비해 카페 대용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즉석떡볶이에 카페, 주류를 결합한 새로운 컨셉트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만화방과 카페의 결합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듯이 포화상태에 이른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움을 더한 차별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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