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건강 위협하는 '액체괴물'…독성 물질 유럽 기준치 최대 7배
아이들 건강 위협하는 '액체괴물'…독성 물질 유럽 기준치 최대 7배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9.01.04 10: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는 규제 기준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사진=TV화면 캡처
사진=TV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액체괴물' 장난감에서 독성 물질인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게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액체성 점토 장난감 내의 붕사나 붕산염 등 붕소 화합물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30개 제품 중 25개에서 독성 물질인 붕소가 유럽연합(EU)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교 근처 문구점에서 구매한 액체괴물 제품 22개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8개 등 30개를 분해한 뒤 붕소 원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2278㎎/㎏이 포함된 제품도 확인됐다. 25개 제품의 붕소 화합물 평균 함량은 1005±626㎎/㎏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를 규제할 만한 기준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붕소 화합물에 과다노출될 경우 생식기능과 생식능력에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정상적인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월과 10월 액체괴물 제품에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독성물질이 확인되면서 해당 물질들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제품들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명령을 내린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