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추간공 내 염증 제거하면 치료 가능
척추관협착증, 추간공 내 염증 제거하면 치료 가능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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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수도관을 통해 수돗물이 흐르듯 척추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있다.

수도관이 오래되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이면서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게 되면 척추관내의 인대나 뼈 등이 비대해지고 불필요하게 자라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추간공 주위에 엉겨 붙어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쌓이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이다. 이는 허리디스크 증상과 유사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덜해 자꾸 허리를 숙이게 되어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배변장애, 보행장애, 하반신 마비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가능하면 증상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치료를 하더라도 통증이 재발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통증의 근본 원인인 추간공 내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비수술적 요법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확장해 내부의 염증물질을 제거하는 시술법이 추간공확장술이다.

추간공 주위의 인대를 긁어내어 엉겨 붙어있는 유착을 박리하고, 넓어진 추간공을 통해 염증유발물질을 밖으로 배출해낸다. 염증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좁아졌던 추간공이 확장돼 신경을 압박하는 통증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며, 재발 우려도 적어진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막힌 수도관을 뚫어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수도관을 막고 있는 이물질들을 제거하면 물이 잘 내려가듯 추간공 내의 유착된 인대를 제거하고 염증물질을 척추관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통증의 원인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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