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질문을 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기고] 질문을 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2.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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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출산극복 사회연대회의 참여단체 대표위원 정지아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서울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 참여단체 대표위원 정지아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생아 수가 줄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에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되고 있지 않다. 1997년 약 67만 명인 출생아 수는 20년이 지난 2017년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6만 명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합계 출산율은 처음으로 0명대인 0.95명일 것이라고 추산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극복이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활동들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누가 얼마나 많이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우는가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낳은 것과 키우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동시에 검토되어야 하고, 서로가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숫자에 몰입하다 보니, 숫자 이면의 것과 숫자에 감춰진 모습들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출산율이라는 수치는 중요하지만, 정작 부모들에게 현실로 와 닿는 것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라는 방법의 문제이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어떤 방법이 옳은지 쉽게 배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혹 있다 하더라도 육아에, 생업에 시간이 쫓겨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초보 부모들에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선생님은 바로 인터넷, 온라인이다. 검색을 통해 관련 내용을 찾고, 궁금한 내용은 육아 까페에서 질문하고 답을 얻는다.

시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정 부모님에게도 잘 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아이를 못 키우는 것으로 비춰질까, 부모님의 방식이 옛날 방식이라 뒤처질까 싶어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힘든 육아 초기, 부모들은 점점 인터넷에 의존하는 육아의 길에 들어선다. 어린이집, 미세먼지, 고비용 등은 이러한 폐쇄적 육아의 또 다른 이유들이다. 이러한 폐쇄적 육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답이 아닌 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육아 관련 카페 등 육아 관련 온라인, 인터넷의 순기능은 좋은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부모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다.

문제는 이러한 온라인에 지나친 의존을 하게 되어 틀린 정보와 지식을 따르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카페의 의존도를 줄이고 오프라인으로, 현실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필요하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또래의 엄마를 만나고, 이야기 하고, 같이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나아가, 익명이 보장된 인터넷에서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노력을 아기의 예방 접종 혹은 영유아 건강검진 시에 전문가를 만날 때 당당히 질문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부모와 만날 때, 진료실에서는 질병에 관한 부분만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지 않고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간호사가 모든 답을 줄 수는 없겠지만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은 더 많을 것이다. 질문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불안을 거두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부모님, 언니와 형·동생, 직장동료, 선·후배 많은 사람들과 육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물어보고 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 아이를 위한 가장 좋은 해답은 밖으로 나가 만나고, 질문하고,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더욱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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