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본 국적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대한항공이 일본 국적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8.12.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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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87-9 업데이트 과정서 오류”…협력업체 핑계 ‘무책임’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대한항공이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내 지도 서비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B787-9 여객기 좌석에 달린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 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안내되고 있다.

한글 서비스에서 ‘일본해’로 표기한 것뿐 아니라 영문 서비스에서도 ‘East Sea’(동해)가 아닌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시하고 있다.

일본이 최근 우리나라의 독도영유권을 놓고 시비를 걸면서 외교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태극마크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이런 행태는 일본 편을 든다는 점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명에 ‘Korean’(대한)을 사용하고 태극 마크를 달고 다니는 대한민국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세계 각국 승객이 탑승하는 기내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안내하고 있는 대한항공 여객기는 B787-9 기종 7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B787-9 기종 9대를 포함해 총 143대의 여객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며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B787-9 기종의 AVOD 시스템을 입체형 3D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업체가 잘못된 지도를 사용했으며 오류가 발생한 여객기에 대해 31일까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에도 자사 홈페이지에 서비스하는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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