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시즌 맞아 숙취해소 제품시장 급성장·다양화
연말 송년회 시즌 맞아 숙취해소 제품시장 급성장·다양화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12.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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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CJ헬스케어 ‘컨디션’, 그래미 ‘여명808’, 동아제약 ‘모닝케어’ 순
GS25에서 고객이 숙취해소상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25에서 고객이 숙취해소상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베이비타임즈=김철훈 기자]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음주 기회가 잦아지는 만큼 숙취해소 제품을 찾는 손길도 늘고 있다. 실제로 GS25가 2017년 숙취해소상품 월별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월이 가장 높고 10월과 9월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1년 중 숙취해소 제품의 매출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 송년회로 인해 음주가 늘어나는 한편 새해에는 금주, 금연 등의 결심으로 인해 음주를 줄이면서 숙취해소상품 구매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요일별 판매 데이터를 보면 토요일에 구매가 가장 많았고 금요일, 목요일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숙취해소 제품 은 회식 직전에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토요일 판매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미루어 보면 개인적인 술자리 후 집에서 숙취해소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숙취해소 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이 유흥 또는 오피스 상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택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이러한 유추를 뒷받침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숙취해소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시간대도 오후 10시~11시인 것을 감안하면 음주 후 귀 갓길에 숙취해소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음료 위주에서 환·겔 등 비음료 상품 다양화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14년 1304억원에서 2015년 1353억원, 2016년 1557억원, 2017년 1748억원으로 매년 15%씩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시장 성장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은 ‘컨디션’, ‘여명 808’, ‘모닝케어’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1992년 출시돼 올해로 27년 된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은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그래미의 여명808이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1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헛개파워’와 한독 ‘레디큐’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컨디션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숙취해소제에 국산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사용하는 등 끊임없이 제품 혁신을 시도해 오랜기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CJ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신규 물질을 발굴하고 연구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여명808은 오리나무와 마가목추출물 등을 주원료로 하는데 한약을 연상시킬 정도로 맛이 강하다. 하지만 입에 쓴 한약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고정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기도 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강황을 넣은 제품도 인기다.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모닝케어 강황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과거 음료 위주였던 숙취해소상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숙취 해소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음료형 매출 증가율이 11.8%인 반면, 비음료 상품 매출은 202.6%로 크게 증가했다. 숙취해소상품 중 음료형 대 비음료형 매출 구성비가 2017년 92.9 : 7.1 이었던 것이 올해 83.2 : 16.8로 비음료형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은 헛개, 산사나무열매, 칡꽃 등 식물 성분을 고농축한 환 형태의 제품이다. 짜먹는 숙취해소제도 등장했다. JW중외제약의 ‘헛겔’은 헛개나무열매, 홍삼, 강황, 망고 농축액을 함유한 짜먹는 스틱형 포장의 겔 제품이다. 이러한 환이나 겔 형태의 제품은 음주 전과 중간에 음료 형태의 숙취해소제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숙취해소제는 음주 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빈속보다는 가급적 식사를 하고 난 후 음주 전에 숙취 해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안 하고 음주를 하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숙취해소제를 복용해도 알코올 분해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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